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이 월전 장우성 탄생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 4월 20일부터 7월 8일까지 ‘월전의 붓끝, 한국화 100년의 역사’展을 개최한다.

‘월전의 붓끝, 한국화 100년의 역사’展은 장우성의 삶과 예술세계를 종합적, 체계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장우성의 예술 세계를 낭중지추, 암구명촉, 천의무봉 등 세 단락으로 나눴다.

먼저 낭중지추에서는 해방이전 장우성의 초기 예술세계로, 스승인 김은호를 계승한 세밀한 채색인물화로 두각을 나타낸다. 이후 장우성의 근대적인 인물화는 김은호에게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감각을 가미하고 서정성을 심화시킨다.

암구명촉에서는 장우성의 중기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장우성은 해방 직후 민족미술 건설을 위한 동양화의 쇄신에 앞장섰다. 그 결과 서울대학교 미술학부의 교수로 활약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에 있어서 중추가 됐다.

천의무봉은 장우성의 후기 예술세계를 보여주며, 한국적이고 현대적으로 재창조하고자 노력했던 문인화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이때부터는 보다 자유롭게 자신의 예술세계에 몰입하게 되면서 문인화의 이념, 화풍과 선비정신을 토대로 한국화의 정체성 탐구를 본격화했다.

한편,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는 부대행사로 오는 6월1일부터 7월1일까지 서울 팔판동 한벽원갤러리에서 월전 장우성의 문인화를 주제로 연계전시를 개최하며, 6월16일에는 국내의 권위 있는 미술학자들을 초빙하여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또 7월7일에는 이천아트홀에서 기념 음악회도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