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1일 펼쳐지는 제19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정책과 자질을 판단하는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주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3일 오후 4시부터 이천시청 대회의실에서 4명의 후보자와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설봉포럼과 이천여주경실련, 이천청년회의소, 이천YMCA가 주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하승창 전 시민단체 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후보자의 정견발표와 공통 정책 질의와 답변, 후보자 주도권 토론, 시민단체 패널질의 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 (왼쪽부터) 새누리당 유승우 후보, 통합진보당 엄태준 후보, 무소속 김문환 후보, 무소속 이희규 후보

 

■ 유승우 후보 “민선 3선과 중앙 인맥으로 이천 발전”
■ 엄태준 후보 “용수권 확보로 친환경 자족도시 구축”
■ 김문환 후보 “낙후된 이천 젊은 일꾼 나서 바꿀 것”
■ 이희규 후보 “재선 3선 힘있는 대표 일꾼 만들어야”

▲ 먼저 공동정책질의로 천안함 사태, 제주해군기지 등 동북아 평화에 대해
- 이희규 후보, 유승우 후보 : 동북아 지정학적으로 제주해군기지는 외교, 무역, 관광, 경제적인 측면에서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
- 김문환 후보 : 정책 결정 과정과 국민적 합의가 부족했다. 강대국 속에 균형 잡힌 외교로 제주도는 평화의 상징으로 놔두고 기존 군항을 확대해야 한다.
- 엄태준 후보 : 절차상 허위 주민투표, 설계 등이 문제며 이는 주민 갈등을 낳았다. 외교상 미군의 해군 기지는 바람직하지 않다.

▲ 공동정책질의 - 정당공천제에 대해
- 유승우 후보 : 중앙 정치에 종속관계로 지방자치가 저해 되는 등 폐해가 따르지만, 정당공천제의 장점으로 지방 토호들의 의회 진출을 막는다.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 하에 찬성한다.
- 김문환 후보 : 정당정치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 정당의 일꾼인지, 시민의 일꾼인지 분간이 안 된다. 이 같은 폐해를 막기 위해 정당공천제는 폐지해야 하며 특히 시의원들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바꿔야 한다.
- 엄태준 후보 : 시민은 안중에도 없고 위만 바라보고 정당에 줄서는 실정에서 정당공천제 폐지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통합진보당은 지역당원이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책임 있는 정치를 실현한다.
- 이희규 후보 :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 시민들은 답답한 마음이다. 시의원은 세금으로 연봉을 받는 만큼 시민의 입장에 서야 된다. 선거유세장에서 춤을 추는 행태는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다.

▲ 김문환 주도권 토론
△ 유승우 후보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인 ‘비핵 개방 3천’ 정책에 반대했다.
- 유승우 후보 :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 폐기하면 북한주민 1인당 국민총생산 3천달러로 올린다는 이명박 정책 방향인데 다소 무리수를 두고 있어 합당하지 않고 잘못됐다.
△ 이희규 후보의 공직자(행정, 교사, 경찰, 소방관) 등 노조 설립에 입장은.
- 이희규 후보 : 국민의 공복이다. 공복으로서 신념을 가진 집합체가 노조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어려움을 준다면 이 또한 공복으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이것은 시간을 두고 연구하고 나서 해야 될 부분이다.

▲ 엄태준 주도권 토론
△ 유승우 후보는 17년 전 군수 초기 시절부터 대학 설립과 종합병원 건립을 주장했지만, 166억원 지방공채를 투자해 재정 부담을 안고 신청사를 건립한 이유는.
- 유승우 후보 :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였다. 대학 부지를 확보했지만 수정법 등 면적 제한에 걸려 안됐다. 종합병원도 경제적 타산이 맞지 않았다. 하지만 현실적 대안으로 300병상 병원을 건립해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도록 하겠다.
△ 엄태준 재질문 : 4년제 대학 건립은 힘들지만 기존 대학의 이전은 가능하다. 지방의 4년제와 2년제 대학재단을 합쳐 수도권 교통이 편리한 이천으로 이전함이 타당했다. 종합병원도 오래전부터 공약했던 부분으로 하지 못했던 문제다. 또 앞으로 공약으로 밝힌 바 4년 동안 짧은 기간 내 할 수 있는지 걱정스럽다.
- 유승우 후보 : 잘못 알고 있는 사안이다. 기존 대학 이전 문제에서 4년제는 안 된다. 많은 부분을 알아 봤다. 지방대와 서울의 대학 분교도 안 된다. 현행 규정을 다시 확인 바란다.

▲ 이희규 주도권 토론
△ 이천여주 통합 선거구에서 시민의 참여와 힘으로 이천 단독 선거구가 결정됐다. 과거 빼앗긴 8년을 메꿔 줄 일꾼이 필요하다.
2003년 자동차 전용도로와 복선전철이 결정됐다. 2010년에 완공될 것이 2015년으로 연기됐다. 이 또한 담보될 수 없고 평창 동계 올림픽으로 또 미뤄질 수 있다.
이젠 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초선으로 언제 사람 사귀고 장관 만나겠나. (본인은) 해봤기 때문에 안다. 이젠 시민의 몫이다. 학연 지연 떠나 누가 일꾼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공천 떨어져 무소속 나왔다는 얘기도 있지만, 공천을 제대로 했다면 승복했다. 경선 안했다. 여론조사 후보 7명 중 2명 가지고 했다. 공정한 기회마저 뺏어버리는 중앙당 밀실정치 하루빨리 없어져야 한다.
재선 3선의 정치력이 필요하다. 때로는 중앙정부를 향해 협박도 해야 한다. 간곡히 부탁드린다. 미워도 다시 한 번 저 이희규를 선택해야 한다. 자신 있다.

▲ 유승우 주도권 토론
△ 토론회가 변질되어 가는 느낌이다. 정해진 룰에 의해 하는 것이지 개인의 정견 발표장이 아니다. 그리고 공천이 잘못 됐느니 등 이런 자리 아니다. 민주주의는 신뢰를 갖는다. 결과에 대해 승복해야 한다. 정당 공천에 대해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나오면서 정당성을 주장하는 자체는 어떻게 국회에 가서 신임을 받을 수 있겠나.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민선 3선으로 내가 왜 초선인가. 종합운동장, 광역소각장 등 대단위 사업 40여개를 만들었다.

 

▲ 공통정책질의 - 한미FTA폐기 찬성 반대
- 이희규 후보 : 폐기는 반대한다. 세계는 하나다. 손해되는 부분이 있다면 유심히 살펴야 한다. 농업분야의 지원과 함께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 비료, 농자재, 유류 등 지원과 쌀 수매가 안정화 등의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
- 유승우 후보 : 불가피한 선택,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폐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나라는 무역으로 살아왔다. 다만 취약부분에 대안을 찾아 함께 노력해야 한다. 과학영농, 친환경 농업 등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부분에 투자해야 한다.
- 김문환 후보 : 한미FTA는 시기상조다. 경제적 여파가 클 때는 신중해야 한다. 충분한 대책마련과 국민 합의를 이끌었어야 했다. 전면 재협상해야 한다. 자동차 IT분야에 이윤을 농업에 지원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 엄태준 후보 : 국가 간의 자유무역협정은 자신의 힘으로만 싸워야 한다. 강자만이 생존하고 약자는 다 죽는다. 미국과 중국 그리고 EU는 자유무역협정을 안 맺는다. 강자만이 살아남는 FTA는 폐기해야한다. 기업 간의 경쟁에서도 중소기업을 위한 제도적 법안이 마련되어 있다.

▲ 공통정책질의 - 미뤄지고 있는 중리택지개발의 대안은
- 유승우 후보 : 택지지구 수요를 예측해 합리적 개발이 필요하다. 전철사업 연계해 35만 자족도시를 위한 중리택지개발 이뤄야한다. 중앙 인맥을 총동원해 해결해 나가겠다.
- 김문환 후보 : 전시행정의 표본이다. 35만 자족도시를 위해 택지개발을 했고, 이를 위해 이천시는 없는 재정에 1600억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인구유입 조건은 떠나는 기업을 막고 들어오는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 엄태준 후보 : 공사가 진행 중인 마장지구와 구별해야 한다. 중리지구는 LH공사의 예산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한데 시청, 경찰서, 세무서 등 공공기관은 벌써 택지지구로 이전해 시민들의 이용만 불편하다. 지역 상권 문제 등 분쟁이 없이 LH공사와 투명하게 공개해서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 이희규 후보 : 중단된 상황이다. 택지개발 문제는 우선 복선전철 조기 완공으로 인구를 유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철 조기완공이면 서울 강남역까지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이는 굳이 비싼 돈 주고 서울에 살 이유가 없어진다. 힘 있는 국회의원이 있어야 전철 조기완공 할 수 있다.

▲ 김문환 주도권 토론
△ 현 기초노령연금 수준이 합당한가.
- 이희규 후보 : 매우 부족하다. 자식들이 부양능력이 없다면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그리고 국가 유공자, 고액 납세자 등 상황에 맞게 차등지원 해야 한다.
△SSM법안 관련 지역 롯데패션아웃렛 등 지역 상권의 대책은.
- 유승우 후보 : 대형할인마트로 인해 지역 상권과 재래시장이 위축된다. 규모나 영업시간 제한 등 법적인 방법도 있지만, 상생할 수 있는 방법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지원안을 마련해야 한다.

▲ 엄태준 주도권 토론
△ (유승우 후보에게) 무상의료, 반값등록금, 비정규직 폐지 등에 찬성 입장이다. 새누리당 당론과 상반될 때 어떻게 하겠는가.
- 유승우 후보 : 무조건 찬성이 아니라 재정을 고려해 단계적이면서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과거 당적을 바꾼 것에 대해) 일반 철새 정치인들과 나는 다르다. 앞으로 당적을 바꿀 일은 전혀 없다.
- 엄태준 후보 : 저 또한 통합진보당이 당세가 약해도 버리지 않을 것이다.

▲ 이희규 주도권 토론
△ 철새 정치인과 텃새 정치인은 의미가 다르다. 나는 텃새 정치인이다. 이천 발전을 위해 150석의 거대 정당을 버리고 소신 있게 5석의 소수 정당을 선택했다.
그리고 현재 정치적 상황을 시민들이 알아야 한다. 공직자로서 현직 부인이 가족한테 땅을 받았다. 공직자세 아니다.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 2002년 6월 경제적으로 어려워 가족이 증여했다. 3선시장이 돈이 없다는 것 이해 안 된다. 당시 선거비도 보존 받았다.

▲ 유승우 주도권 토론
△ 비리와 관련해 문제없다. 의혹이 있다면 이 자리 유지할 수 있나. 당시 시장관사를 시민에게 돌려 드렸고, 선거도 치룬 마당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조사받아 명백히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공개적인 자리에서 침소봉대 하지마라.
공천과정에 대해서도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가.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 공천이 무엇이 잘못 됐나. 나도 탈락된 줄 알았다. 참다운 지도자 자세 아니다. 흠집 내는 구태정치 버려야 한다.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서운하다.

▲ 마무리발언
- 이희규 후보
재선의 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은 초선의 의원과는 다르다는 것을 여러분 상식으로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국회의원 경험, 국정의 경험 아주 중요한 경험이다. 이 경험이 그냥 쓰레기통으로 버려질 것인가, 아니면 이 소중한 경험이 이천을 위해서 쓰일 수 있는가는 우리 이천 시민 여러분들께서 결정하실 사안이다. 저 이희규는 어디다 내놔도 어떤 일이 있어도 불도저처럼 추진해나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 유승우 후보
저는 지금까지 중앙부처와 청와대, 또 이천시장으로서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민사를 살펴봤던 사람이다. 어떤 것이 이천에 필요하고, 어떤 것이 국가를 위해 필요한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또한 초선이지만 재선 이상의 인맥을 가지고 있다. 제가 징검다리가 돼서 우리 지역과 중앙을 오가면서 심부름 하겠다. 이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 하는 것을 곰곰이 생각하시고 한 표 부탁드린다.

- 김문환 후보
세 분 선배님들의 모든 정책과 공약을 제가 다 담고 받아서 고문님으로 모시고 제가 한 번 국회의원으로 열심히 일해보고 싶다. 이 자리에 계신 세 분뿐 아니라 대한민국 1000여명가량 되는 모든 국회의원 후보자 가운데 낙선 다음에 4년간 누가 가장 열심히 지역활동을 하고 서민들 위해서 노력했는가 이 분야에서 저는 감히 제 이름을 올려놓고 싶다. 이번만큼은 젊은 일꾼 만들어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 엄태준 후보
안타깝게도 우리 시민여러분들께서 투표를 하고 싶지 않은 분들이 많다고 한다. 정치인을 선택하고 정치인을 심판하는 것이 투표다. 저부터 반성하고 저부터 시민들로부터 매를 맞겠다. 유권자인 시민 여러분들이 의지를 보여주셔야 우리 정치인들이 시민여러분들을 무서워하고 정말 뜻 있는 분들, 시민을 위해서 희생할 용기가 있는 분들이 정치를 하시지 않겠나. 저는 이천을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사랑한다.

이천저널  icjn@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