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4.11총선 결전의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사람이 모인 곳엔 지역발전 이끌 적임자 ‘4인방’이 표밭을 누비고 있다. 각 캠프는 전투채비에 올인 한 모습이다. 내달 3일 실시될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선 불꽃 튀는 설전이 예상된다. 이제 며칠 있으면 예비후보 딱지를 떼고 여의도 입성을 위한 혈전이 시작된다. 간만에 이천출신 국회의원이 선출되는 이번총선. 과연 어느 후보가 시민의 선택을 받게 될까. 기대에 부푼 민심 속으로 들어가 봤다. <편집자주〉

‘이천 위해 헌신할’ ‘시민 대화합 이끌’ ‘시민을 하늘 같이 섬길 후보’… 누가 적임자일까요?

시민들은 모처럼 이천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한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모습이었다. 내친김에 이번에 뽑힌 의원을 다선의원으로 키워 제대로 된 인물을 만들어보자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이 같은 여론은 그동안 이천이 인물난에 허덕였다는 반증으로 읽혀진다.
“

이번에 선출된 국회의원은 적어도 3선 이상의 인물로 키워야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써먹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관고동 전통시장 부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주인에게 “어떤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었으면 좋겠느냐”고 묻자 주저 없이 돌아온 대답이다.

이에 덧붙여 “무조건 정당을 보고 뽑을 것이 아니라 제대로 일할 사람이 누구인가”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는 후보자 선택 기준도 지적했다.

어느 ‘대포집’에선 총선 이야기로 손님들끼리 고성이 오가기도 한다. 듣고 보니 서로 지지하는 후보가 반드시 당선될 것이라며 양보 없는 주장을 펴고 있었다.

특정 후보에 대한 장단점도 서슴없이 거론되기도 한다. 이렇듯 다가오는 총선이야기는 선술집의 안주로 등장하고 있는 요즘이다.

터미널 인근에서 줄지어 서 있는 택시 기사들에게 요즘 총선 여론에 대해 들어봤다. 그러나 대다수의 답변은 특정후보들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A후보는 이래서 안 되고, B후보는 저래서 안 되고, C후보는 이래 저래서 안 되고. 각 후보들에 대한 경력이나 신상정보를 익히 잘 알고 있는 탓에 이런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일까.

그 해답을 50대 택시기사로부터 찾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민심은 정당 여부를 떠나 새로운 인물을 찾고 있었던 것 같아요. 뭐 고여 있는 물보다는 새로운 샘물을 원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 아니겠습니까.”

이렇듯 선거에 대한 관심은 뜨거워지고 있었다. 새로 선출될 국회의원에 대한 기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였다.

문제는 시민의 기대에 버금가는 국회의원이 탄생할 것이냐이다.

한 원로는 “선거바람이 불면 거대 정당을 등에 업은 후보자에게로 여론이 쏠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만큼은 명찰을 떼고 이천에 이로운 인물을 뽑는 올바른 선거풍토가 정착됐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할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지적이다.

그러나 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 왔건만 후보자들의 공약사항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여론화 되지 않고 있어 심각한 문제로 작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거 때마다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종합병원 유치, 수도권 규제 완화, 기업유치, 각종 대규모 사업 조기 추진 등의 공약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밑거름을 내달 3일 치러지는 후보자 합동 토론회를 통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