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규 후보,“유승우 후보 집터 증여 사실 의혹”
유승우 후보, “법적조건 갖췄다. 음해하지 말 것”

유승우 후보가 현재 살고 있는 중리동의 집터의 증여를 놓고 이희규 후보와 유승우 후보가 맞붙었다.

이 후보가 어떤 관계로 증여를 받았는지 명백히 밝히라며 문제를 제기하자, 유 후보가 증여세 납부 등 법적인 조건을 모두 갖췄으며 지목변경 요건에도 모두 부합된 것으로 확인됐으므로 음해전략을 중단하라고 나선 것이다.

이희규 후보는 지난 21일 무소속 출마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이번 공천 결정은 옳지 않았다”며 이번 공천은 비민주적 공천이었으며 경선을 치르지 않았고 당의 방침을 스스로 깨뜨렸고 특정 후보에 대해 봐주기 공천을 행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유승우 후보에 대한 많은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선제공격을 가했다.

이 후보는 “(유 후보가)현재 살고 있는 중리동 집터는 시장 재임 중인 2002년 유 후보의 부인께서 이 모씨로부터 증여받은 사실이 있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부인과 이 모씨가 어떤 관계이며 어떤 이유로 현재의 집터가 증여됐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또 “논에서 대지로 지목 변경된 기간이 두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 부분도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승우 후보는 다음날인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유 후보는 “본인의 공천은 5차의 엄밀한 심사절차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며 “함께 공천에 참여한 5명의 타 후보는 승복 협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만 불복하고 탈당 무소속 출마하는 것은 정치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며 당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전했다.

이어 집터에 관한 의혹에 대해서도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대지는 이미 시장 재직 시절인 2005년 7월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의해 혐의 없음으로 검증 확인된 내용”이라며 “(그럼에도)금번 선거전략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구태정치의 표본”이라고 꼬집었다.

유 후보는 “위 토지는 저의 동서되는 이항복이 노후를 대비하여 주택부지로 2001년 6월25일 매입했으며, (저는) 2002년 6월 선거 시 시장관사를 시민에게 돌려드리기로 약속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선거 후 경제적 어려움을 인지한 동서가 주택용 토지의 일부를 제공할 의사를 제의했고 이를 처가 수락 증여받게 된 것이며 증여세 납부 등 모든 법적 조건을 갖췄고 지목변경 요건에도 모두 부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후보는 더 이상의 흑색선전을 중단하고 정정당당히 정책대결로 임해줄 것을 요망하며 차후에도 사실무근으로 음해할 경우 무고죄 등으로 엄중히 법적 대응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후보와 전직 새누리당 후보의 기싸움이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론은 두 후보의 진흙탕싸움을 결코 좋지만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