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하고 매서운 현실의 벽에 좌절하고 있는 이웃들을 온몸으로 보듬어주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부모가 되어주고 때로는 자녀가 되어주며 때로는 그들의 멘토가 되어주기도 하면서 그들의 곁에 항상 머물러줍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듯 위태로워 보이는 이들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나눠주는 이들. 우리는 그들을 ‘적십자’라고 부릅니다. 대한적십자사 단위봉사회, 지금 만나러 갑니다.

▲ 아마무선봉사회 김남성 회장

Q. 아마무선봉사회는.
- 아마무선봉사회는 재난·조난 상황 시 무선으로 상황을 전파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는 전문직 봉사회입니다. 때문에 저희 회원들은 모두 국가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분들이죠. 약 10년가량 취약계층의 가정을 방문해 전기시설, 가스호스 등을 점검하여 노후된 것을 교체해주고 소화기 등을 배급해드립니다.

Q. 아마무선봉사회의 자랑.
-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전문봉사회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면 장점이겠죠. 과거에는 무전으로 불법도박장을 파악하여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습니다. 또한 시청 재난안전관리과와 연계되어 있어 독거노인들을 위한 구호품 등을 나눠드리기도 하고 있습니다.

Q.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 거동이 불편하여 전기시설이 고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지 못했던 독거노인의 집을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불편을 감수하며 지내야했던 어르신의 집에 불을 훤하게 켜드릴 수 있어 정말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는 앞으로 어느 가정을 방문해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Q. 아마무선봉사회를 어떻게 이끌 생각인지.
- 회원간 단결에 중점을 많이 둘 생각입니다. 대부분 직장인이다 보니 비상소집 시에 모일 수 있는 인원이 많지 않거든요. 또 취약계층의 가정에 일일이 방문을 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집중점검을 펼치고 싶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름보일러를 사용하여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을 위해 연탄보일러로 교체하는 작업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Q. 회원들에 한 마디.
- 과거에는 ‘소리 없이 하는 봉사’가 많았지만 요즘은 ‘보여주기식 봉사활동’으로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봉사회만큼은 봉사자로서 묵묵히 할 일을 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