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한 최태원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SK그룹 회장인 최태원 신임 하이닉스대표이사가 첫 행보로 하이닉스반도체 현장경영에 나섰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됐으며, 그 이튿날인 15일 하이닉스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사회에서 최 회장은 “그동안 하이닉스를 잘 이끌어 준 권오철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하이닉스의 지속 성장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태원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는 권오철 사장은 “최태원 회장의 본격적인 경영참여로 적기 투자 및 중장기 전략의 역량 강화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사회를 마친 다음날 현장경영에 나선 최 회장은 임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이닉스가 행복할 때까지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직접 뛰겠다”며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성장해 나가자”고 포부를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하이닉스는 SK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법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면서 “하이닉스가 행복해지면 국가경제의 행복도 같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작업복 차림으로 하이닉스 이천공장 내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배식을 받고 점심식사를 하며 ‘노사가 힘을 합쳐 하이닉스를 굳건한 토대 위에 올려놓자’고 격려했다.

뒤이어 그는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이천공장 R&D연구소를 방문하기도 했으며, 청주공장에서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M11 생산라인과 가동 예정인 M12 생산라인을 둘러보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M11 생산라인에 모여 있는 주성엔지니어링, 유진테크 등 36개 협력업체 사무실을 방문해 협력업체 임직원들에게 “하이닉스가 지금까지 성장해올 수 있었던 것은 협력업체의 노력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진정한 동반성장을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최 회장의 행보에 하이닉스측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하이닉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다음날 하이닉스 이천, 청주공장을 잇따라 방문한 것은 반도체를 통해 글로벌 성공스토리로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한편, 하이닉스는 풍부한 경영의 경험과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최태원 회장의 선임을 통해 급변하는 반도체 시장에서 ‘책임경영’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이를 통해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등 종합 반도체 회사로 성장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선두 업체가 되기 위한 적기 투자 및 강력한 추진력 등의 경영 환경을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 하이닉스 청주공장을 방문한 최태원 회장이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M11생산라인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최태원 회장이 하이닉스 임원진과 함께 SK하이닉스의 힘찬 출발을 기원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이천저널  icjn@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