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19대 총선 이천지역 예비후보들이 합법적인 선거구 획정을 촉구했다. 사진 왼쪽부터 장석일, 이규화, 박연하, 이희규, 유승우, 엄태준, 홍헌표 예비후보.

후보 7명 “현역의원 지역감정 조장” 유감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 짓지 못하자 19대 총선 이천지역 예비후보자들이 ‘합법적인 선거구 획정’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특히 선거구 획정에 대한 지역구 국회의원 등의 합동 기자회견과 관련해 “이천시민과 여주군민 사이에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예비후보자들은 2일 오후 4시 이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가 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라 하루빨리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 져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회는 자신이 만든 공직선거법을 스스로 위반하는 자가당착의 모순된 관행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국민이 만든 헌법을 위반하는 불법기관이 아니라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는 합법기관으로 거듭 태어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최근 지역구 의원 등 몇몇 국회의원이 정개특위의 선거구 획정 논의에 대해 “국민을 외면한 밀실야합으로 게리맨더링이 자행되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특정지역 기득권보호, 나눠먹기식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기자회견을 한 것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이천·여주의 선거구 분할에 대한 국회의 결정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특정한 결과를 예상하고 그에 대한 반대 입장의 기자회견을 한 것은 결과적으로 이천시민과 여주군민 사이에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이천시민과 여주군민들의 지역 대결이 아니라 서로 상생하고 협력하는 멋진 동반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이천시민들의 염원인 선거구 분구를 위해 3일부터 국회 정문 앞 1인 시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