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오후 7시 분추위 42차 회의에 참석한 7명의 예비후보들은 분구를 통해 반드시 이천의 자존심을 찾아야 한다는 공통된 찬성 입장을 밝혔다.

선거구 분할에 국회 정개특위 결정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가운데 이천지역 총선예비후보들이 분구를 위해 함께 나섰다.

이천.여주 선거구 분구추진위(이하 분추위)가 19대 총선 이천지역 예비후보들을 초청해 각 후보들의 분구에 대한 입장을 듣고, 분구 당위성에 대한 공동성명서 발표와 국회에서 1인시위를 제안했다.

지난 1일 오후 7시 분추위 42차 회의에 참석한 7명의 예비후보들은 분구를 통해 반드시 이천의 자존심을 찾아야 한다는 공통된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이들은 2일 공동성명서 발표에 이어 3일 4명, 6일 4명으로 조를 나눠 국회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에 불참한 김문환 후보는 간담회 결과에 따른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참석 후보 대다수는 선거구 획정과 관련 이제와서 결정되지 않은 사안(여주 양평 가평 선거구안)에 대해 현역의원이 기자회견을 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런 일이라며 유불리를 떠나 시민의 염원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윤동선 의장은 “여러 후보들이 건의한 강력한 상경투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예비후보들의 공동성명서 발표에 이은 1인 시위가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난달 31일 정개특위가 양당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파행된 가운데 중앙선관위가 늦어도 오는 11일까지 법 개정을 요구함에 따라 내주 중에는 이천.여주 선거구 분구에 대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회의 자리에는 박연하, 엄태준, 유승우, 이규화, 이희규, 장석일, 홍헌표 예비후보가 참석해 시민들의 염원인 분구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7명의 입장과 향후 대안 정리

▶ 박연하 - 이천의 미래를 위해 분할되어야 한다. 본인도 국회 앞 1인시위에 동참했다. 하지만 다녀와서 고통스러웠다. 주위에서 ‘여자가 갈 자리, 안 갈 자리 못 가린다’며 여성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지금 소견을 밝히는 것조차 겁이 난다. 많이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 엄태준 - 선거구 분할은 정치인의 몫이며, 현역의원의 몫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기에 시민이 나선 것이다. 후보자 유불리를 떠나 시민들의 권리를 위해 분할되어야 한다.
반쪽짜리 분구일수도 실질적인 분구가 아닐수도 있지만, 현역의원이 승복할 수 없다고 기자회견을 해 양 지역 간 민심을 갈등으로 몰고 있다. 결정도 안 된 사항에 현역의원이 기자회견을 한 것은 안타깝다.
우리는 그동안 그들의 입장이 어떠했는지 그리고 기자회견으로 나머지 후보는 여주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양 비춰지는 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 절대 민심을 가르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

 

▶ 유승우 - 분할 운동은 유사 이래 순수 시민운동으로 큰일을 했다는 평가다. 우리는 특정인의 유불리를 떠나 대국적인 면에서 판단해야 한다. 잠정안이 시민의 기대와 달리 무산됐다. 여주가 불리해서도 이천이 불리해서도 안된다.
이천의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획정안을 무시하고 정개특위가 야합으로 분할을 안 해도 되는 지 법적인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한다. 이젠 이천의 자존심을 생각할 때다. 우리 입장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 그리고 정개특위 의원들에게 이천시민이 분노함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

 

▶ 이희규 - 잠정안이 현역의원의 반발로 유야무야 된다는 소리를 듣는다. 국회를 가보면 원주, 파주, 세종시 경우 많은 시민들이 올라와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강력한 투쟁이 필요하다. 분할 의지를 꺾고 압력을 행사한 사람은 시민자격도 없다. 공개해야 한다. 이젠 시민의 힘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현역의원, 시장, 시도의원들이 과연 의무감을 가지고 이 문제에 다가 섰는지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 방관할 것이 아니다. 앞으로 분추위는 회의결정에 모두 참석토록 하고 불참하면 반대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야 한다.

 

▶ 장석일 - 유불리가 아닌 법률적 문제며 이것이 원칙이다. 법의 원칙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
시민의 염원이고 이천 발전의 희망이다. 하지만 정치적인 판단에 의해 분구가 안 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는 부분도 우려가 된다.
원칙에 맞는 결정이 되도록 본 후보도 같이 동참하고 노력하겠다.

 

 

▶ 홍헌표 - 처음과 지금이 똑같다. 현역의원이 앞장서야 한다. 반대하면 어렵다. 그리고 시도의원들이 눈치를 본다. 분할에 동의는 하지만 행동은 그렇지 않다. 원주시의 경우를 봐도 현역 국회의원, 시장, 시도의원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말로만 찬성하면 뭐하나 뒤로 호박씨를 까는데, 현역의원과 시장, 시도의원들이 함께 대규모 상경 집회를 가서라도 우리의 뜻을 보여줘야 한다.

 

 

▶ 이규화 - 현역의원에게 아쉬움이 있다. 타 지역을 보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가서 우리 힘을 보여줘야 한다. 함께 동참하는 것이 방법이다. 그동안의 수고가 아깝지 않도록 수위를 강하게 해서 우리 이천시의 위상을 보여야 한다. 이를 위한 방안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

양동민 기자  coa0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