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의 학생들이 로봇의 매력에 푹 빠졌다. 방과 후 학교에서 처음 접한 로봇의 세계에 그야말로 ‘푸욱’ 빠진 학생들은 이제 로봇공학자, 로봇발명가, 로봇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런 학생들의 다짐이 세계무대에서도 빛을 발한 것일까.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에서도 우리 학생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나만의 로봇과 함께 자신들의 꿈과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로봇꿈나무’들이 자랑스럽다.

▲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최인구(왼쪽) 학생과 김민석·조정환(가운데) 학생, 그리고 조성운(오른쪽) 학생의 모습.

이천시의 꿈나무들이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2011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에서 다수의 금·은·동메달을 획득하여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작 다가섰다.

특히 이번 성과는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것에 흥미를 느껴 획득한 결과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로봇교육은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학생 스스로 로봇을 만듦으로써 창의적 사고능력과 논리적 문제해결능력, 도전정신 및 탐구능력을 키워준다.

이번 대회에서는 최인구(이천중 3) 학생이 중고등부 로봇런 종목에서 6등을 차지해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김민석(설봉초 5)·조정환(중학교 진학예정) 학생이 2인1조로 밀어내기·서바이벌 종목에 출전해 각각 금상과 동상을 차지했다. 또 조성운(신하초 1) 학생은 비프로그램 금상과 밀어내기 장려를 수상해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들은 모두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방과 후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했으며, 그 재능을 살리기 위해 몇 년 동안 ‘로봇 외길인생’을 택했다.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2010년부터 2년 연속으로 수상했으며 로봇런 종목에서 6위를 차지한 최인구 학생은 “열심히 했던 것에 대한 결과를 얻은 거 같아서 기쁘다”며 “앞으로는 더 좋은 성적을 내서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5년 연속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인1조로 참가하여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에서 금상과 동상을 수상한 조정환·김민석 학생은 “로봇이 재미있고 흥미로워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그에 대한 꿈도 키울 수 있어서 좋다”며 “더욱 열심히 해서 지식경제부 장관상도 타고 월드챔피언도 되어서 로봇과학자, 혹은 로봇공학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대회에서 금상과 동상을 차지한 조성운 학생도 “배운지 얼마 안 됐음에도 상을 탈 수 있어서 좋았다”며 “형들처럼 열심히 해서 로봇과학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