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시위를 펼치고 있는 윤동선 상임의장.

4·11 총선을 80여일 앞두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이경재)가 선거구획정을 마무리 짓지 못해 출마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정개특위 공직선거관계법심사 소위가 선거구 획정안 논의를 오는 26일로 연기했다. 지난 17일 선거구 획정안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여전히 여야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초 국회 선거구획정위는 선거구 8곳을 분할하고 5곳을 통합하는 획정안을 마련했다.

획정안에 따르면 현재 △이천·여주 △수원 권선 △용인 수지 △용인 기흥 △파주 △원주 △부산 해운대 기장 △충남 천안 등 8개 선거구를 분할하고, △서울 노원 △대구 달서 △서울 성동 △부산 남구 △전남 여수를 통합키로 하여 국회 정치개혁특위에 제출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의 입장은 달랐다. 민주통합당은 의원 정수와 비례대표 의석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대안을 제시했다. 일명 ‘4+4안’으로 불리는 이 방안은 △용인 기흥 △파주 △원주 등을 2개 선거구로 분할하고 세종시 선거구를 신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나라당은 최근까지 구체적인 선거구 조정안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민주통합당이 제시한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이천·여주 국회의원 선거구분할 추진위원회(상임의장 윤동선)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국회의사당 앞에서 꾸준히 1인시위에 나서고 있으며 정개특위 위원들을 향해 관련 자료와 메일을 송부하는 등 이천·여주 선거구분할의 당위성을 제시하고 이천시민들의 염원을 강력하게 표현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정개특위 소위는 오는 26일 회의에서 선거구획정을 논의한 후 31일 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나 이달 내에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또다시 본선 후보 등록을 목전에 두고 선거구 획정이 졸속처리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천 여주 선거구 분할과 통합시에 대한 견해는?

민주통합당 홍헌표 (57세)
민심이 천심

분할이든 통합이든 민심이 천심이고 민심이 우선되어야 한다. 들불처럼 일어난 분할추진위원회의 활동에 대하여 깊이 감사드리는 바이며 그분들의 염원과 노고가 헛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를 외면한 몇 몇 위정자들은 각성해야한다.

 

한나라당 이범관 (69세)
분구 위해 노력할 것

당연히 분구가 되어야 합니다. 저도 젊은시절 민주화를 위해 불태웠던 사람입니다. 6.3사태(한일협정반대) 주도로 구속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의 이익보다 공익을 중요시 합니다. 지난 4년 전에 분구가 되었어야 하는데 일부 정치인의 개인적인 이익 때문에 좌절되었다고 합니다.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미래연합 이규택 (70세)
의겸수렴 통해 논의

지역민들이 갈망하는 선거구 분할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현재 국회정개특위가 1월 말까지 예정되어 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통합시에 대한 견해는 제가 함부로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지역주민들과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서 논의를 해야 할 것입니다.

 

한나라당 유승우 (64세)
행정구역 다른 이천·여주 분구되어야

유일하게 행정자치 단위가 다른 우리 선거구는 독특한 사회,역사적 이질적 요소와 이해관계를 떠나 분구를 통해 2명의 지역국회의원이 상호 협조하면서 공동발전하자는데 근본 목적이 있기에 여야를 떠나 합심해야 하며 통합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역주민의 뜻을 모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무소속 원경희 (57세)
분구 법적 하자 없어

선거구 분구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으므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선거구획정위원회최종 보고서가 이를 입증합니다. 통합시 문제는 주민과 의회, 행정기관간 여주/이천협의체를 구성하여 통합형식과 내용, 장단점 등을 분석하는 절차를 마련하여 주민들과 협의하여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통합진보당 엄태준 (49세)
헌법소송 제기할 것

우선 총선이 3개월도 남지 않은 지금까지도 국회에서 선거구획정을 미루고 있는 것 자체가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침해하는 위헌적인 상황인바, 저는 유권자 및 후보자로서 국회의 선거구미획정행위에 대해 헌법소송을 제기할 것입니다. 행정구역 통폐합 관련해서는 각 지자체의 입장차이로 인해 자율적인 통폐합은 어려운 바, 개인적으로는 이천과 여주를 넘어 남한강수계에 묶여있는 8시군이 경제적 이해관계를 같이 할 수 있으므로 하나의 통합행정도시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민주통합당 김문환 (48세)
이천·여주 통합시 만들것

이천여주 통합시를 만들어 통합시장 1명과 국회의원 이천 1, 여주 1의 갑을 2명 체제로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소신 아래 2008년 총선 낙선 뒤 4년을 한결 같이 이천과 여주를 똑같이 오가며 활동해 왔고, 앞으로도 변함없을 겁니다. 2009년 이천여주 통합시를 추진해 이천 주민의 67% 찬성을 이끌어 낸 것도 같은 맥락이고요. 이번 1월 8일 여주 군민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진 것도 그런 연장선에 있습니다. 이천에서 2번 출판기념회를 가졌으니 여주에서도 한번 해야 김문환이 이천여주를 하나로 묶어 21c를 준비할 일꾼임을 인정받을 수 있겠지요. 참고로 여주에서는 국회의원 출마자가 출판기념회를 가진 것은 역사상 처음입니다. 김문환은 주변 눈치 보지 않고 대한민국 최초와 최고를 추구하겠습니다.

 

한나라당 박연하 (56세)
이천·여주 인구기준 넘어

이천ㆍ여주선거구의 인구 312,148명(이천시203,704명여주군109,094명)으로 헌소 규정에 따라 조정 대상에 속하고, 두개의 지자체가 하나의 선거구로 되어있습니다.
2012년 4월11일 국회의원선거에서 이천시와 여주군의 선거구는 반드시 분할되어야 합니다.

 

민주통합당 신철희 (40세)
원칙에 따라 분구되어야

이천과 여주 선거구는 반드시 분할되어야 한다. 그것이 이천과 여주 주민들이 모두 원하는 일일뿐 아니라 원칙에도 부합한다. 선거구 분할이나 합구는 해당 지역 국회의원의 이해득실이나 입장과는 전혀 관계없이 정해진 원칙에 따르면 될 일이다. 이천과 여주의 통합은 당장 추진하기 보다는 양쪽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좀 더 거친 다음 차후에 해도 늦지 않다.

이천저널  icjn@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