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하고 매서운 현실의 벽에 좌절하고 있는 이웃들을 온몸으로 보듬어주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부모가 되어주고 때로는 자녀가 되어주며 때로는 그들의 멘토가 되어주기도 하면서 그들의 곁에 항상 머물러줍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듯 위태로워 보이는 이들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나눠주는 이들. 우리는 그들을 ‘적십자’라고 부릅니다. 대한적십자사 단위봉사회, 지금 만나러 갑니다.

▲ 유정심 회장

Q. 설봉봉사회는.
- 1979년 신설되어 올해로 33년째를 맞이한 저희 설봉봉사회는 독거노인 등의 취약계층을 위해 하이닉스와 연계하여 한 달에 한 번씩 반찬봉사, 목욕봉사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부터는 여행할 여건이 되지 않는 청소년들을 위한 나들이를 떠나고 있습니다.

Q. 설봉봉사회의 자랑거리.
- 설봉봉사회는 모든 회원분들이 오랜 기간 봉사에 힘을 쏟아 왔습니다. 오랜 기간 봉사단체로 활동해서인지 봉사활동 1만시간을 달성해 적십자 명예의 전당에 오른 분이 계십니다. 또 올해 새로이 명예의 전당에 오를 예정인 분도 계시고요.

Q.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 목욕봉사나 반찬봉사를 펼칠 때 수혜자분들이 감사해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하지만 그만큼 그분들이 돌아가시거나 요양시설로 가셔서 저희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떠나버릴 때의 안타까움도 큽니다.

Q. 앞으로 설봉봉사회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예정인지.
- 첫째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를, 둘째는 회원들을 위한 봉사를 펼치고 싶습니다. 직접 펼치는 봉사도 중요하지만 저와 함께 봉사를 하고 있는 회원분들을 보듬어주는 것 역시 회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Q. 회원들에 한 마디.
- 우리 회원들은 봉사를 열심히 해서인지 점점 젊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에 못지않게 몸과 마음도 건강하다고 생각됩니다.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봉사에 임해주시는 회원들에 감사드립니다.

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