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적십자사 이천지구협의회 최영미 회장

각박하고 매서운 현실의 벽에 좌절하고 있는 이웃들을 온몸으로 보듬어주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부모가 되어주고 때로는 자녀가 되어주며 때로는 그들의 멘토가 되어주기도 하면서 그들의 곁에 항상 머물러줍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듯 위태로워 보이는 이들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나눠주는 이들. 우리는 그들을 ‘적십자’라고 부릅니다. 대한적십자사 단위봉사회, 지금 만나러 갑니다.

Q. 대한적십자사 이천지구협의회는.
- 이천지구협의회에는 현재 14개 단위봉사회가 있으며, 이들은 각각의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여 지역사회를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단위봉사회 별 활동과 별개로 강원도 폭설로 인한 제설 봉사, 이천 마암리와 용인 모현면의 수해복구 봉사, 관내 헌혈 봉사, 사랑나눔 문화의 밤 행사를 했지요. 또 사랑의 푸드마켓을 도맡아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Q. 지난해를 되돌아본다면.
- 지난해에는 여러 활동을 펼치면서 많은 것을 배웠던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12월 있었던 ‘사랑나눔 문화의 밤’을 꼽고 싶습니다. 박상민 콘서트를 개최함으로써 푸드마켓을 이천시 곳곳에 알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됐으며, 그 수익금을 푸드마켓에 환원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인해 많은 수혜자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되어 뿌듯합니다.

 

Q. 가장 마음에 남는 봉사활동이 있다면.
- 저는 토야봉사회 출신이기 때문에 다문화이주여성과 친정엄마-딸 결연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2년 전 결연을 맺었던 딸이 어려서부터 백내장을 앓고 있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부랴부랴 병원을 알아보고 수술을 도왔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얼마 전에는 둘째 아이의 돌잔치를 열기도 하더라고요. 딸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제가 더 행복했습니다.

Q. 14개 단위봉사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이천지구협의회에서 인력을 동원할 때 협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단위봉사회 별 일정도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단위봉사회는 이천지구협의회에 속해있는 만큼 협의회의 일도 중요하다고 인식해주셨으면 합니다. 각 회장님들이 의무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협조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Q. 앞으로 협의회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가.
- 시작도 그랬듯이 ‘소리 없는 봉사’로 이웃들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굳이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우리끼리의 봉사정신, 만족감으로 행하는 활동이니까요. 다만 푸드마켓에 대해서는 많은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단 한 명의 후원회원이라도, 단 하나의 후원업체라도 늘어난다면 이웃들에게 엄청난 기쁨이 될 테니까요.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