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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

이천저널l승인201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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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재 이천농협이사
내일이 소한이다. 절기는 거짓말을 못하나보다.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여간해선 없다.

소한 추위를 맞는 축산농민은 더욱 춥다. 손발의 시림보다 가슴에 맺어있는 분노와 암담함 때문일 것이다.

영하10도의 추운 날씨임에도 전국의 축산농민들이 자식처럼 키우던 소 1,000마리를 신년 선물로 청와대에 진상하려는 행렬이 이어졌다.

물론 공권력의 사전 대처로 청와대로 가려던 진상품은 졸지에 처량한 신세가 되어 버렸다.

축산 농가들에 따르면 면세유와 사료가격의 폭등으로 인해 생산비는 대폭 상승되었으나 사육두수의 증가로 인해 한우와 육우의 가격하락으로 한미FTA가 발효되기도 전에 국내 축산업은 도산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지난해 국내 적정 사육두수인 250만 마리를 50만 마리나 초과해 300만 마리를 넘어섰다고 한다. 한우이력제 및 원산지 표시제 및 구제역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요인으로 사육두수가 적정수요를 급작스럽게 증가했다.

600여 만원이었던 한우출하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하는 현상을 보여 한 마리 출하하면 100만원 이상 손해가 난다고 한다.

구제역으로 인한 한우에 대한 불안감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80%증가했고 반면 국제 곡물가는 2년전에 비해 16.2%증가했다.

2년전 19만원하던 육우 송아지 가격이 1만원으로 폭락한 웃지 못할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전북순창에서는 40년을 축산에 종사한 농민이 폭등하는 생산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식처럼 애지중지하던 육우 10마리를 굶겨 죽이는 일이 일어났다고 한다.

금년부터 시행되는 가축분뇨해양투기중단이 포함된 런던의정서도 축산농민을 더 압박한다.

축산농민들은 소사육의 안정적인 제도개선을 위해 적정사육두수의 수급조절 대책, 사료원곡의 세제개편, 사료원료곡 생산기지의 전진화 등을 통한 수급안정성 확보, 저비용 생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을 요구한다.

요즘 농민들은 한미FTA발효와 한중FTA협상, 개정농협법에 따른 사업구조개편 등으로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

정치권은 올해 있을 총선 대선에 총력을 다하면서 정작 보살펴야 할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당리당략과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는 농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도 농간의 소득격차는 점점 벌어져 도시소득가구의 66%에 머무르는 참담한 현실이 지난해에 일어났다.

농림수산식품부의 2012년 업무계획에는 FTA에 대비한 농업경쟁력확보, 농협개혁과 농축산물 수급안정, 귀농 귀촌의 활성화를 내걸었다.

성난 농민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선 여야 정이 합의한 한미FTA 피해보전대책을 조속하고 명확하게 처리해야 마땅하며 곧 있을 한중FTA협상은 한미FTA에서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신중을 기하여 농민의 마음을 울리는 일이 되풀이 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

국회의원의 가장 큰 거짓말은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은퇴한 정부 관료의 말이 생각난다.

전직관료의 말이 진실이 아니길 간절히 바란다.


이천저널  icj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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