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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표 브랜드의 허와실

(이천쌀이 가장 싼 쌀이다?) 이천저널l승인20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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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대선 호법면 쌀전업농 회장
올해의 추곡수매가가 결정됐을 당시, 모 신문기자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쌀을 파는 이곳에서도 시위를 해야 합니까?”라는 충격적인 말을 했습니다.

추곡수매가를 결정하는 중요요인은 어떤 것일까, 너무 추상적인 잣대로 가격형성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여 우리나라 농업의 표본인 농촌진흥청의 자료를 기본으로 하여 아래와 같은 표를 얻게 됐습니다.

첫째, 중요요인은 단위당 수확량이었습니다.
이천조합장들께서 늘 비교하는 철원의 오대미와 호남미를 비교하여 도식화 했습니다.

아래 표를 보면 추청대비 수매가가 오대벼가 건벼 40kg당 단위면적당 수확량으로 볼 때 72,117-65,000을 하면 7,117원이라는 차액을 더 받은 것입니다. 이 안타까운 현실을 아신다면 이천쌀이 최고값을 받는다고 주장할 순 없는 겁니다.

   

 

그런데 현 이천 조합장님들은 어떤 계산법으로 수매 가격을 결정하십니까? 현 수매가가 가마당 최고 수매값인지는 몰라도 단위면적당 수확량으로는 최저 가격을 받는 것입니다.

임금님표 브랜드를 얻기 위해 농협은 언제부턴가 추청이라는 품종으로 단일화하여 추청 품종에 한해서만 추곡 수매를 받았습니다. 추청이라는 품종은 40여년전 품종으로 도복피해(쓰러지는)가 심하고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위 표와 같이 많이 떨어지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는 품종입니다.

하지만 임금님표 브랜드의 이미지인 최고의 밥맛과 미질로서 수확량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천농민은 안타까운 경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이천 농협의 조합장들께서는 농촌진흥청의 검증된 연구자료로 단위당 수확량도 높고, 미질과 맛도 좋은 품종 선택을 하여 생산량을 극대화 할 수 있게 해 주시던지 판매직원의 전문성을 높여 보다 전문적인 마케팅으로 이천쌀의 명성에 걸맞는 가격을 보장해 주시던지 하여 이런 착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할 것입니다.

지금 이천농민 가운데 몇 분은 하이야미, 칠보벼 등 다른 품종을 심어서 생산량의 증가와 자연이 주는 지역적인 이천의 풍토로 미질과 밥맛도 검증 받고 있습니다.

둘째요인은 다소 추상적이기는 하나 미질과 밥맛입니다. 대한민국 소비자가 뽑은 브랜드파워 1위라는 평가가 그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단위면적당 수확량의 현저한 차이로 우리는 결국 이름뿐인 거룩한 가시면류관인 임금님표 이천쌀을 유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천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으로서 농협은 농민에게 최대한의 이익이 갈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과 연구를 해야 하는 단체로 농민은 그들을 믿고 피땀 흘려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고물가와 노령화로 너무나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있는 농민들을 위해 조합장께서는 투명한 경영과 농민에게 최대한의 이익분배를 환원하는 대행자로서 좀 더 책임감 있는 결정을 하시길 바랄뿐입니다.

올해 이천 추곡수매가가 특등 65,000원으로 결정됐지만 거의 2-3등급으로 그것조차 63,000원선에 머물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실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농협은 연봉1억이 넘는 조합장과 전무, 6-8천만원선의 상무, 과장 등을 포함한 농협임금 전체 5%인상안을 내놓는 등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이러한 농협의 부당한 처사와 10년 전과 거의 같은 수매가로 조합원은 울분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단위면적당 수확량 대비 전국에서 가장 싼 가격에 수매한 이천 임금님표 브랜드의 뒷모습은 이천 농업인의 한사람으로 울분을 잠재울 수 없습니다.


이천저널  icj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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