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추진위 관계자들이 심포지엄을 마친 뒤 이재효 씨의 나무 작품을 시청에 설치하기 위해 운반하고 있다.

이천시가 올해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에서 제작된 조각 10점을 비롯한 14년 심포지엄의 성과인 조각 196점을 공공장소에 설치함으로써 이천 시내가 조각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이천시는 지난 10일 폐막한 제14회 국제조각심포지엄에서 10명의 국내외 조각가가 제작한 작품 10점을 시민이 널리 관람할 수 있도록 시청, 온천공원 등에 배치했다고 17일 밝혔다.

나무의 검은 색 표면과 나무결이 드러나는 속살을 대비시키는 형상화 작업으로 최근 국내외에서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른 이재효 씨의 작품은 시청 2층 현관에 세워졌다.

이 씨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63빌딩, 워커힐호텔을 비롯, 스위스 인터컨티넨털호텔, 파크 하이야트호텔 워싱턴, 오사카 현대문화예술센터 등 전 세계 수집가들이 소장하고 있다.

철망이 겹치면서 밀집된 부분과 느슨한 부분 사이에 나타나는 콘트라스트로 판타스틱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박승모 씨의 작품은 밝은 배경이 필요해 온천공원 야외에 설치했다.

박 씨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다이버 수중팀과 함께 배우 곽지민을 모델로 드레스를 입혀 수중 촬영한 형상을 작품으로 만들어 화제가 됐었다.

미국 작가 새타우의 대형 스테인리스 작품은 온천공원 잔디광장 가운데 자리 잡았고 중국 인샤오펑의 철제 작품은 온천공원 오버브리지 옆, 폐타이어를 잘게 자른 뒤 이어 붙여 야수를 표현한 지용호의 작품은 온천공원 주차장 옆에 각각 세워졌다.

한편, 조각품은 설봉공원 115점, 종합운동장 18점, 온천공원 8점, 시 청사 주변 8점, 문화의 거리 7점, 시립도서관 5점, 청소년문화의집 7점 등 시내 곳곳에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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