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에 또 한 번 조각의 향연이 불어온다.

‘관객 같은 작가 & 작가 같은 관객(Artist as Spectator & Spectator as Artist)’을 주제로 지난 21일간 이천온천공원에서 열린 제14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이 1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천온천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린 폐막식에는 조병돈 이천시장을 비롯해 김인영 시의회의장, 심포지엄추진위 관계자, 문화예술인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폐막을 축하했다.

국내작가 5명과 독일, 영국, 미국, 중국, 인도 등 5개국에서 외국작가 5명이 함께 참여한 이번 심포지엄은 규모와 조형미에서 그 어느 때보다 탁월한 작품을 남겼다는 설명이다.

이는 작품이 설치될 공원 일대에서 작업이 이루어지는 만큼 공원과 작품의 조화를 더욱 세심하게 고려할 수 있고, 10명의 작가가 함께 작업하는 만큼 서로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을 수 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14주년을 기념해 함께 진행됐던 특별기획전, 아티스트 토크, 작가문화탐방, 사생대회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는 작가의 작품세계부터 이번 작품의 포인트, 또 기존 작품들의 작품성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참여의 장(場)이 되어 참여 작가는 물론, 지역문화예술인들 사이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이 시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이천온천공원에서 진행됐던 만큼 시민과 작가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관객 같은 작가 & 작가 같은 관객’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부각시켰다는 설명이다.

작품설명에서 독일작가 스패널 씨는 이번 심포지엄 참가 소감에 대해 “모든 관계자들의 작품 활동 지원과 좋은 날씨 속에서 좋은 작품을 만들게 되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게 돼 기쁘다”며, “이천시는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이 대단하다. 꼭 다시 오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미국에서 참여한 조각가 히스 새토우(42) 씨도 “한국 작가를 비롯한 5개국 작가들 간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서로 공유함으로써 매우 큰 도움이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이번 조각심포지엄을 통해 창작된 작품은 온천공원 8개소, 시청 2개소에 설치할 계획이며, 이천시에 설치되는 전체 조각 작품수는 금년 작품을 포함해 196개(51개국) 작품으로 늘었다.

이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