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명 서명 목표..내달 14일 청원서 제출키로

▲ (왼쪽 상단부터) 조병돈 시장, 김인영 의장, 여상환 원로회의장, 유광수 자문위원, 이재혁 前 도의원, 홍헌표 민주당 위원장, 엄태준 참여당 위원장, 이희규 前 국회의원

조병돈 시장 “이천과 여주 다르다. 꼭 분할돼야 한다”
김인영 의장 “우리의 몫, 우리가 누려야 할 방향”
여상환 원로회의장 “명분과 과정이 이천 발전의 원동력”
유광수 자문위원 “결의를 갖고 뛰는 만큼 결과는 나타나”
이재혁 前 도의원 “의원들 용기 갖고 시민 염원 부응해야”
홍헌표 민주당 위원장 “현역 의원이 움직이고 뛰어야”
엄태준 참여당 위원장 “이천 시민을 국회의원으로 뽑자는 것”
이희규 前 국회의원 “패배주의 아닌 자신감으로 분할 이뤄야”


경과보고에 이어 시장, 시의회의장, 원로회장을 비롯한 추진위 자문위원, 정당 대표들의 소신있는 발언이 줄을 이었다.

먼저 조병돈 시장은 “여주하고 이천하고 같이 맞대고 있기에는 환경적, 문화적으로 상당히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꼭 우리가 분할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극적인 의사를 피력했다.

또 김인영 의장도 “이천시민의 목소리를 하나로 결집시켜 우리의 몫, 우리가 누려야 할 방향, 정치적 권리를 되찾기 위한 여러분들의 노력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원로회의 여상환 의장 “명분 있는 것을 걸고 지도자들이 한 데 결속할 수 있는 과정, 이것이 민주주의 기본이고 역사발전의 원동력”이라며 “이걸 통해 시민운동을 할 수 있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고 추진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여 의장은 “여러 지도자들이 이렇게 참여하신 걸 보면서 이천의 장래가 무궁하고 약속된 땅이 될 수 있겠다 확신을 가져본다”고 뿌듯한 마음을 감추질 못했다.

유광수 자문위원은 “국회의원 정개특위 전체 의원을 초청하고 그들을 직접 만나야 한다. 정치인들은 바쁘고 어렵고 만나기 힘들다. 편지도 쓰고 엽서도 부쳐야 한다. 여러분들이 다시 한 번 결의를 갖고 뛸 때 선거구 분할은 꼭 이뤄질 것”이라고 자문했다.

이어 이재혁 자문위원은 “한나라당 민주당 국회의원들 면담을 통해 선거구 분할을 같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과 약속을 받았다”며 “그런데 (일부 국회의원들은) ‘국회의원이 참여해야 된다’고 말했다”고 말해, 국회의원과 시도의원들이 함께 하지 못한 부분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리고 이 자문위원은 “의원님들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시민의 염원에 부응하는 용기를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정당 대표의 인사에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분명했던지 수위 높은 발언을 하며 회의장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민주당 홍헌표 위원장은 “국회의원은 시민이 뽑은 것이다. 그러면 시민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아서 움직여야 된다”며 “현역 국회의원이 열심히 뛰고 또 시장이나 의장도 많이 도와주어야 분할이 되고 안되고가 갈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홍 위원장은 “이범관 의원님은 안 오셨지만 그분이 오셔서 앞장서서 정치의 개인득실을 논하기 전에 열심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참여당 엄태준 위원장은 “선거구분할 운동의 근본적인 목적은 바로 우리 이천시민을 국회의원으로 뽑고자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여기에 큰 장애가 있다. 가장 앞장 서셔야 되는 분이 바로 지역 국회의원이다.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분할선거구보다 통합선거구가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이 운동에 비판적이거나 소극적”이라며 “선거구분할이 안 되더라도 이제 2차적인 운동이 돼야 한다. 이 운동은 내년 총선까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엄 위원장은 “이 많은 운동들을 하는데 예비 후보자, 잠정적인 후보자라고 하는 분들이 자기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서 이천시민의 염원들을 외면하고 거기에 비판적이거나 소극적인 그런 후보자들이 되면 이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우리 시민들의 뜻을 분명하게 보여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건 토의에서 후원금 추가 모금의 건이 상정되어, 174개 소속단체가 10만원씩 후원키로 의결됐다.

그리고 기타 토의에서 이희규 전 국회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잘 될까요?’, ‘백날 해봐도 안 돼’, ‘뭐 안 된다는데’ 이런 패배주의는 우리를 더 가슴 아프게 한다. 주위에 이런 패배주의가 없도록 서로를 격려해야 한다”며 자신감을 강조했고, 추진위에 정개특위 소속 의원들을 담당할 전담팀을 꾸릴 것을 자문했다.

또 민병효 이천시행정동우회장도 “소선거구제에서 선거구 분할의 타당성을 정확히 알고 정신적 재무장과 이천시민 만이 아닌 여주군과 군민들의 참여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그동안 받은 3만5천여명의 서명에 힘입어 5만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전개해나가는 한편, 오는 10월 14일 국회사무처에 서명부와 청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