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우 이천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간사

필자가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에 근무할 때 알게 된 재가장애인 한 분이 있다. 그녀는 보통 장애인분들과는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다름 아닌 장애인올림픽 메달리스트이다. 종목은 여자투포환 던지기.

하반신을 쓸 수 없는 불편한 몸이지만 운동으로 단련된 그녀는 누가 봐도 심신이 건강한 여성이다. 슬하에 아들, 딸을 두었는데 아들은 엄마를 닮아 일찍이 미식축구 선수로 발탁되어 중학교에서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딸은 똑순이 엄마를 닮아 학업성적이 반에서 1,2등을 다툴 정도이다.

하지만 이러한 그녀에게 신체의 불편함이 아닌 올림픽 선수로서 어려움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의 차별 때문이다.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는 이듬해 장애인올림픽을 개최하여야 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도 88서울올림픽을 개최한 후 장애인올림픽을 개최하였다.

장애인 올림픽은 장애를 넘어 세계의 장애인들의 축제이다. 그렇지만 비장애인들의 축제인 올림픽과는 출전선수에 대해 차별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출전권을 따는 과정부터 본인의 거액의 돈이 필요하고 만약 금메달을 따지 못한다면 은메달과 동메달에 대한 보상은 없기 때문이다.

장애인복지에 몸담았던 사회복지사로서 이러한 사실에 정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실행되는 시점에서 장애인올림픽에서는 여전히 차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필자가 알아온 바에 의하면 이 또한 시장논리에 따르기 때문에 투자자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이 애석하기만 했다.

지금도 신둔면에 위치한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장애인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의 땀방울이 무색하지 않게,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이뤄졌으면 한다.

 

 

이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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