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면 마옥분교의 활용을 놓고 벌어졌던 논란이 진정국면을 맞았다.

경기도교육청이 이천시와의 협의 끝에 모가면 마옥분교에 계획 중이던 Wee스쿨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1일 이천시와 학교급식운동본부 등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Wee스쿨을 기존 모가면 마옥분교에서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며, 이를 위해 도내 10여개소를 더 검토해볼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이는 이천시 시민단체인 친환경 학교급식운동본부가 지난 8월30일 있었던 조병돈 시장과의 면담에서 Wee스쿨에 대한 최종협의를 거친 후 적극적으로 도교육청과의 중재를 이끌어낸 결과로, 이들의 역할이 컸다는 설명이다.

당초 마옥분교는 시에서 매입 후 농촌문화체험학교를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예산 등의 문제로 매입이 늦어지자, 도교육청은 마옥분교에 Wee스쿨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대해 모가면 주민들이 서명을 담은 건의서를 제출하고, 집회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항의하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던 차에 해결된 것으로, 사태는 진정되고 모가면에 떠돌던 긴장감도 사라질 전망이다.

Wee스쿨의 이전 소식에 김복수 모가면 비상대책위원장은 “처음 계획대로 농촌문화체험학교를 설치한다는 소식에 안심이 된다”며 “하루 빨리 시가 매입해서 농촌문화체험학교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시 관계자도 “아직 매입이 언제쯤 될지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예산에 계약금이 잡혀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선정 친환경 학교급식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이천시와 도교육청의 관계개선을 위해 약 한 달쯤 전부터 노력해왔다”며 “계속해서 도교육청과 발생했던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다음 주 정도면 협의안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천시의 최대 이슈 중 하나였던 Wee스쿨이 진정국면을 맞은 가운데, 이천시와 도교육청 사이에서는 도립도서관과 무상급식 등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Wee스쿨이란? 일시적 위기를 겪고 있어 학교장이 교육목적상 위탁교육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학생을 위한 위탁·기숙형 대안학교다.

이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