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지볶음에 산낙지를 넣는 서해낙지 권화선 대표

‘울긋불긋 오동통통’ 먹음직스러운 양념과 함께 버무려진 낙지가 통통한 다리를 드러낸다. ‘아삭아삭 지글지글’ 낙지볶음이, 연포탕이, 낙지전골이 끓는 소리에 절로 배가 꼬르륵거린다. 참지 못해 야채와 함께 한 입 베어 무노라면 그 씹히는 소리 역시 일품이라고. 뿐만 아니다. 식당 한 가득 배어버린 요리의 향에 절로 군침이 돌기 시작하고, 낙지가 익기 전 다리 하나를 잘라 산낙지로 먹어보면 그 힘도 둘째가라면 서럽다.
한창 무더위가 기승인 요즘, 오감을 만족시키는 건강보양식 ‘낙지’ 먹고 기운 차리자!

- 젊은 층을 사로잡는다 ‘낙지볶음’
밋밋하고 단조로운 맛은 가라! 가슴속까지 알싸해지는 매콤한 맛이 찾아왔다!
한 눈에 봐도 푸짐하게 쌓여있는 야채더미에 튼실한 낙지가 통째로! 지글지글 새빨간 양념에 버무려져 오동통한 살을 자랑하며 익어가고 있는 낙지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입 안 가득 군침이 고인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드디어 낙지가 익으면 아무에게도 빼앗기지 않겠다는 듯 모든 젓가락들이 앞 다투어 낙지를 향해 달려든다. 그리고 야채와 함께 한 입 가득 베어 물면 알싸하게 퍼지는 매운 맛에 코끝이 찡할 정도. 하지만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젓가락들의 행렬은 멈출 줄을 모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매운 맛이 가득 고여 있을 때쯤 낙지머리를 통째로 익혀먹는 별미까지 더해져 고소함이 입 안 가득 매운 맛을 달래준다. 갈수록 더해가는 매콤함과 고소함에 젊은 층 입맛 제대로 사로잡았다. 그 때문에 낙지볶음을 시킨 테이블은 젓가락질이 마를 날이 없을 정도라고.

- 어르신을 공략한다 ‘연포탕’
구수하면서도 담백하게, 시원하면서도 칼칼하게 낙지 고유의 맛을 살렸다!
각종 해산물과 야채가 푸근한 육수에 둘러싸여 한 눈에 봐도 무척이나 푸짐하다. 여기에 대미를 장식할 낙지가 통째로 투하되면 행복한 기다림의 시간이 찾아온다. 빨리 익기를 기다리면서 잘 익은 김치를 하나 먹어 보기도 하고, 국물을 한 번씩 떠먹어 보기도 하면서 다 익었을 때의 환상의 연포탕을 떠올린다.
기다림의 시간은 그리 오래지 않아도 된다. 어느새 뽀얗게 익은 낙지가 탐스러운 자태를 드러내며 식욕을 돋운다. 그 매혹적인 자태에 넋이 나가 먹을 때를 놓친다면 옆 사람들의 숟가락, 젓가락 공세에 음식을 모조리 빼앗겨버릴 지도 모른다. 한 번 먹으면 멈출 수 없는 묘한 매력에 옆 사람들도 중독돼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간단한 식사를 위해 ‘서해낙지’를 찾았다가도 연포탕의 맛을 한 번 보고나서는 얼큰하게 취해서 돌아가는 사람들도 한 둘이 아니라는데. 그 이유를 대번에 알았다.

- 손이가요 손이가 ‘볶음밥’에 손이가요♬
아무리 배가 불러도 절대 빼먹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매콤한 양념과 각종 야채와 밥을 넣고 볶은 볶음밥!
그동안 먹지 않고 아껴둔 머리와 먹물을 자연스럽게 볶음밥에 투하! 뼛속까지 매콤한 양념과 콧속까지 고소한 먹물이 만나서 환상의 볶음밥을 선사한다. 이 때문에 일부러 볶음밥을 먹기 위해 낙지볶음이나 낙지전골을 먹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라고.
부른 배를 무시하고 한 술 두 술 떠먹다보면 나도 모르는 새 바닥을 드러낸다. 그러면 또 금세 사라져버린 볶음밥이 야속해 눌어버린 밥을 싹싹 긁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하지만 굳이 볶아먹지 않아도 된다. 낙지찜에 공기밥을 추가해 직접 밥을 비벼먹는 것 또한 일품 중에 일품이다.
가족과의 모임에서, 친구와의 모임에서 영양 듬뿍, 맛 듬뿍 음식점을 찾고 싶다면 ‘서해낙지’로 가라! 그곳에는 오감을 자극하는 맛의 향연으로 당신들을 매료시킬 것이 분명하다. 서해낙지 문의(☎637-8718)

 

 

이천저널

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