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광우 경한실업(주)

know-how는 방법을 아는 것이고 know-why는 왜? 아는가? 이다. 요즘 학교, 직장, 가정 등에서는 세상 살아가는데 있어 사람들은 먹고 사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서 수천 수만 가지의 직종이 있는데 이 직업을 쟁취하기 위해 전공분야에 온 정열을 바치며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인간이 한평생을 살아가는데 먹고, 마시고, 즐기기 위해서는 직업이나 기술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만 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것을 위해서 각 학교나 가정에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유학을 보내야 되고, 학원을 보내야 되고, 학교들은 일류대학의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재산가들은 재화를 모으는 데만 온 정열을 바쳐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선 돈을 손에 쥐었다. 그런데 인간이 먹고, 마시고 사는데 필요한 돈은 몇 십억, 몇 백억이 필요하지 않는다. 지금 재화의 가치로 따지면 아마도 5~6억 정도만 있으면 된다고 본다. 이 돈이 적은 금액이 아닌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서울의 웬만한 아파트 한 채면 되는 금액이기도 하다. 가진 자들과 지도자들이 이제라도 know-why를 깨달아야 한다. 왜? 돈을 벌어야 되고, 왜? 지도자가 되어야 하느냐에 대하여 철학(나눔)이 뒤따라야 된다. 지금의 기성세대들은 과연 앞뒤 가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와서 현재의 결과가 어떠한가? 자식과 부모, 선생님과 제자, 국민과 정치인, 친구 모두가 자신을 위한 이용의 대상으로만 생각이 바뀌어 있다.

심지어는 무촌이라는 부부간에도 이해타산을 따지며 살아가는 세상으로 되고 있다.

약육강식으로 살면 된다고 하면 짐승과 다름이 없지 않은가? 힘이 센 놈이 언제나 모든 것을 지배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동물이지만 영장이라는 칭호가 있다. 즉, 사람이다. 사람은 짐승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세상이 점점 짐승화 돼가고 있으니 걱정이다. 도덕과 윤리가 사라져 가고 있다. 각 방송국 TV에서의 연속극은 인간의 이성을 충동질하려고 하는 것인지 인간의 말초신경을 자극해 상업화 목적에서인지는 몰라도 괴상망측한 억측으로 극을 만들어 시청률을 높이려는 데만 혈안들이 돼 있는 것 같다. 그러니 청소년들이 나쁜 방향으로 이탈해 비행을 저지르고 있고, 어른들의 성범죄도 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의식이 뚜렷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도자들의 부정부패도 지도자(정치인)가 되기 위한 방법만을 알고 있지 왜 지도자(정치인)가 돼야 하는지는 알지 못하기 때문에 지도자가 된 뒤에는 각종 비리에 연루되어 감옥에 가고 자살을 하는 소동이 빚어지고 있다고 본다. 법관이 되고, 의사가 되고, 시장·군수가 되고, 의원이 되는 데만 know-how가 팽배되어 있어 그 길을 위해서 온갖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know-why 왜 돼야 되는지를 알고 깨닫고 배워야 된다. 왜 부자가 되고, 왜 지도자가 돼야 하는지를 분명히 인식하게 되면 지금과 같은 부정부패와 비리는 많이 사라질 것이다. 이것은 “된” 뒤에 하는 것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가르치고 깨우쳐 줘야만 청소년들이 장성해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갈 때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5~6억만 벌어 놓으면 된다는 논리가 아니라 가치 있게 돈을 쓰라는 것이다. 현재 재벌가들과 심지어는 종교지도자들까지도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려고 별의별 편법을 쓰면서 상속을 하고 있지 않은가. 지도자들은 그 자리에 않기까지 별의별 방법을 동원해 자리에 오르면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그 자리에 걸맞는 행위인지 알아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기에 목에 힘만 들어가 있고, 목구멍에 처넣을 궁리만 하다가 쇠고랑 차는 신세가 된 자가 얼마나 많은가 알아야만 된다.

이제 우리는 모든 면에서 청소년들에게 know-how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know-why를 가르쳐 참인간으로 행복하고, 질서가 확립된 사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이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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