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석 공동위원장

하이닉스반도체 매각으로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과 청주공장 노동조합이 한 목소리를 냈다.

하이닉스반도체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박태석(사진), 김준수)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하이닉스 매각과 관련하여 1일 하이닉스반도체와 주식관리협의회, M&N추진단 등에 공문을 보내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했다.

공문에서 대책위는 “인수기업은 오로지 하이닉스의 성장과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투명한 기준에 의해 선정돼야 하며, 만약 정치적 요인이 개입될 경우 전 임직원들의 가열찬 투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기업은 충분한 재무여력으로 하이닉스의 성장과 미래 동력을 담보할 수 있는 기업이어야 하며, 차입에 의한 외형 불리기 또는 불분명한 외국 자금 유입으로 국부유출이나 기술유출에 대한 우려는 철저하게 배제돼야 한다”며 “회사의 성장이 의심스러운 기업의 하이닉스 인수는 임직원 및 노동조합의 이름으로 철저히 차단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 외에도 △고용 불안을 야기하는 어떠한 조건에도 타협할 수 없고, △하이닉스의 정신과 가치를 왜곡할 수 있는 사적인 요인이 개입되는 것은 어떠한 경우도 용납할 수 없으며, △매각에 의한 이익은 하이닉스를 위해 노력한 전 사원에게 적정하게 배분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조합원을 비롯한 임직원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하이닉스가 정치적 수단에 악용되어 우리의 뜻과 반한 기업에 넘어가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하겠기에 이천과 청주 양 노동조합이 조합원의 명예를 걸고 매각 과정에 대해 공동 대응할 것”임을 전했다. 더불어 “하이닉스 지분 매각은 국가의 발전, 임직원의 발전, 첨단기술의 발전이라는 틀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임직원과 화합하고 소통하며 발전하는 틀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노동조합은 매각의 진행사항을 면밀히 검토하여 우리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반도체의 인수 의사를 밝힌 그룹은 SK와 STX가 있으며, 현재 실사단계에 놓여있다.

 

 

이천저널

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