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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순이들의 ‘똑!’ 소리 나는 경합

한송이 기자l승인20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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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똑순이들이 이천양정여자중학교에 다 모였다.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 천천히 넘겨지는 시험지. 고요한 교정 안에는 슥삭슥삭 연필소리만이 울릴 뿐이다. 네 시간여에 걸친 시험이 끝나고 똑순이들이 교실을 벗어난다. 시험 문제가 어려웠다며 울상인 학생들도 보이고, 시험이 끝났다는 기쁨에 친구들과 들뜬 모습으로 나오는 학생들도 보인다. 초등학교 6학년의 어린 친구들이 벌인 똑! 소리 나는 경합 속으로 들어갔다.


   
▲ ’제1회 초등 정암 학력경시대회’를 치르기 위해 모인 학생들이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문제를 풀고 있다.
- 숨 막히는 긴장감 ‘폭풍전야’
이천지역 똑순이들이 지난 16일 어머니와 함께, 친구들과 함께 이천양정여자중학교 강당으로 하나 둘 모여들었다. 긴장된 표정으로 좌우를 살피는 학생들도 있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긴장을 푸는 학생들도 있다.
시간이 지나자 제각각의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공부 하나만큼은 이천에서 제일간다는 학생들이 모두 모였다. 학교별로 대열을 맞춰 학생들이 자리에 앉자, 제1회 정암 학력경시대회(초등부문)의 서막이 열렸다.
그에 따라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시끌벅적하던 강당이 조용해진다. 경시대회 개회식이 시작하자, 학생들이 긴장의 끈을 다시금 잡았기 때문이다.
이날 개회식에서 정암장학회 김기택 이사장은 “‘도전하는 여성이 아름답다’는 말처럼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이 이천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당당하고 멋진 여성으로 자라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 누가 누가 잘하나 ‘고요한 전쟁’
개회식이 끝나고 자신이 배정받은 반으로 향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무겁다. 시험을 잘 보고 싶다는 욕심과 중압감, 그리고 옆에 있는 친구보다 잘 하겠다는 경쟁심 등 많은 것들이 학생들의 발목을 잡는다.
마침내 시험지가 배부되고 학생들의 얼굴에는 긴장의 빛이 역력하다. 처음으로 중학교에 와서 치르는 시험. 어쩌면 미래에 자신이 다니게 될 지도 모르는 학교에서 치르는 것이기에 더 긴장한 듯한 모습이다.
이번 경시대회는 수학시험과 영어시험을 가지고 우열을 겨루게 된다. 시험을 치르는 동안 문제가 어려운지 학생들의 얼굴이 잔뜩 찌푸려진다. 어느 시험이나 안 그렇겠냐마는 이번 시험은 특별히 더 어려운 것 같은가보다.
그럼에도 학생들의 연필은 쉴 줄을 모른다. 빨리 풀고 검토하는 학생들도 보인다. 어찌 보면 자기 자신을 평가하는 척도가 될 수 있고, 자신의 자존심을 세울 수도 있는 이번 대회에서 학생들은 조용한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 뻥 뚫리는 개운함 ‘신난 똑순이들’
오후 4시 40분. 영어시험까지 모두 끝낸 학생들이 서서히 교실 문을 나선다.
시험 볼 때만 해도 잔뜩 찡그리고 있던 학생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환히 웃으면서 친구들과 부모님을 맞이한다. 천근만근 무거워만 보이던 발걸음도 새털처럼 가볍다.
시험을 잘 보겠다는 중압감을 내려놓은 학생들의 모습은 이제 영락없는 소녀다. 시험을 잘 봤든 못 봤든 일단 마음이 홀가분해서인가 보다. 소녀의 모습으로 돌아간 학생들은 들뜬 마음에 벌써부터 친구들과 만나서 놀러갈 궁리를 하기도 하고, 엄마를 만나서 이번 시험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한다.
시험의 부담에서 벗어난 학생들이 처음의 긴장했던 모습은 훌훌 털어버리고 깡충깡충 교문을 향해서 걸어 나간다.


※수상자 인터뷰 

 

   
▲ 최우수 이진교
영어랑 수학이랑 ‘동고동락’

이진교(아미초 6) 양은 아침에 눈을 떴을 때부터 밤에 잠을 잘 때까지 영어와 수학을 놓지 않는다. 거의 모든 시간을 영어와 수학과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 양의 아침은 CNN과 함께 시작한다. 아침밥을 먹으면서 매일 30분씩 꾸준히 CNN 방송을 보는 것이다. 처음에는 알아듣기 힘들어서 보는 내내 고생 했었지만, 이제는 곧잘 알아듣고 가끔은 재미있다고 웃기도 한다.
특히 어릴 때부터 글을 빨리 깨우쳤던 이 양은 저학년 때는 원어민수업을, 고학년부터는 문법수업을 듣는 등 체계적인 단계를 밟아왔다.
그 덕에 이제는 영어 원서도 능숙하게 읽을 수 있으며, 미국 시트콤과 애니메이션도 어려움 없이 볼 수 있는 수준이 됐다. 그런 이 양의 영어생활을 보여주는 듯 이 양의 집 거실에는 영어 DVD 등이 한가득이다.
하지만 이 양이 영어보다 더 좋아하는 건 수학이라고. 수학은 문제를 풀었을 때의 쾌감과 만족이 좋아서 자꾸만 손이 간다는 것.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수학문제를 푸는 버릇을 들이다 보니, 이제 경시대회 문제집도 뚝딱 해결한다.
외교관이 돼서 다른 나라에 한국을 알리고 싶다는 이 양은 먼 훗날 자신이 외교관이 돼 있는 꿈을 꾸며 하루하루 영어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훗날 이 양이 다른 나라에 소개하는 한국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우수 민지희
위인전부터 영어동화책까지 ‘소문난 다독王’

민지희(이천초 6) 양은 어려서부터 유명한 ‘다독王’이었다. 한 번도 책을 손에서 놓아본 적이 없음은 물론이고, 3학년 때부터 이천초등학교 독서골든벨을 울리는 것은 늘 민 양의 몫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민 양은 글을 떼면서부터 책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소설부터 위인전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닥치는 대로 책을 읽기 시작했던 것이 어느덧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2000여권의 책을 읽었다.
요즘은 시간이 부족해서 책을 자주 읽지는 못한다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계속해서 책을 읽는 습관은 여전하다.
더욱이 장래에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민 양은 요즘 영어동화책을 읽는 재미에 푹 빠졌다. 1학년 때 어학원에 처음 발을 들이면서 영어에 흥미를 느끼게 된 것이다. 책 읽기를 좋아하고 영어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민 양에게 영어동화책은 안성맞춤 놀이기구인 셈이다.
많은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지식들을 두루 습득하고, 꾸준히 영어공부를 행하고 있는 민지희 양. 먼 훗날 외교관이 되어 이천은 물론, 대한민국을 빛낼 미래의 민 양에게 박수를 보낸다.


   
▲ 우수 임혜빈
철저한 복습으로 ‘실력 쑥쑥’

임혜빈(설봉초 6) 양은 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학기가 시작하기 전부터 선행학습을 하는 일반적인 학생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전부터 선행학습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는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
그런 임 양이 이번 경시대회에서 당당하게 우수를 거머쥘 수 있었던 것에는 ‘복습’의 힘이 컸다. 선행학습을 하지 않는 대신에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항상 그 날 배운 것을 훑어보는 등 복습은 철저하게 했던 것이다.
이는 학원에서 배운 것도 마찬가지다. 현재 영어와 수학을 학원에서 배우고 있다는 임 양은 당연히 그에 대한 복습도 잊지 않는다.
그와 더불어 독서를 좋아하기 때문에 영어책도 많이 읽는다.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으려 하는 성격 탓에 임 양의 주변에는 책이 없는 날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아침마다 30분 동안 영어CD를 통해 소설을 다시 한 번 접하거나 애니메이션·영화 DVD를 통해 회화실력을 늘리는 것도 임 양의 영어성적 비결이다.
틈 날 때마다 독서를 하고 복습을 하는 임 양의 공부법은 꼭 선행학습을 하지 않더라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본보기가 됐다. 앞으로도 임 양이 다른 학생들의 모범이 되는 훌륭한 학생으로 자랄 것이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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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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