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간 비산먼지, 소음, 사고 위험으로 피해를 봤다는 신둔면 지석리 주민들이 마을 진입로 앞에서 공사차량 진입을 가로막고 나섰다.

지석리 주민들, 도로 막고 강경 대응 피해대책 요구
시공사 “주민 피해 최소화… 우회도로는 시간 달라”

지난 4년여간 공사 현장을 묵묵히 지켜보던 주민들이 “참을 만큼 참았다”며 급기야 공사 진입차량을 가로막고 나섰다.

지난 20일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공사가 한창인 신둔면 지석리 마을입구. 지석리 주민 30여명은 공사현장으로 출입하려는 레미콘 차량을 저지하며, 사고 위험과 함께 비산먼지 등으로 인한 피해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에 따르면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 중 S기업이 시공하는 4공구 구간은 지난 4년간 공사를 하면서 공사현장과 차량 통행에 따른 소음과 비산먼지로 방음벽 설치 등 피해 대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공사업체는 번번이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허성무 이장은 “공사 시작한 4년 동안 주민들의 피해는 극에 달해 더 이상 참을 수만 없었다”며 “주민들의 피해를 국토관리청에도 진정하고 공사관계자에게도 수차례 건의했지만 도로입구에 반사경 2개 단 것이 고작”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도 공사현장을 통하는 마을 진입로 200M 구간은 피양지도 없는 도로로, 분진 발생이 심각했으며, 마을 안 농로는 곳곳이 훼손됐다. 그리고 인근 공사현장의 석분이 산더미처럼 쌓였고, 집중호우로 석분이 도로와 하천으로 흘러내린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주민 김 모씨도 “집중호우나 장마 시 (터널공사에서 발생한) 석분이 배수로마다 가득 매워 농지가 침수되고 도로가 끊기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또 평상시에도 마을진입로는 공사차량으로 분진과 사고위험 많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당장 시정할 부분은 시정하겠다. 다만 우회도로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며 “도로변 살수와 교통안전원 배치를 해 주민들 피해를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저널

양동민 기자  coa0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