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이 지반 침하와 누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영순 “지반 침하와 건물 내부 누수”
시, “현장 조사 후 예산 반영해 보수”

개관 4년째를 맞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이 지반침하와 건물 내부 누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술관 외부가 지반침하로 안전사고에 노출되어 있는가 하면, 건물 내부는 누수로 습기가 심하게 차 국보급 예술작품들의 훼손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오는 8월 14일 개관 4주년을 맞는 월전미술관 측이 개관기념 전시회 등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미술관의 산재한 문제를 제때 해결할 지 시민들과 문화예술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2일 이천시의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한영순 의원은 사진자료를 보이며, “월전미술관 구름다리 끝이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지반이 내려앉아, 금이 가고 있고 기울어져 있다”며 “또한 다리 밑 주차장과 연결돼 잘못되면 차량과 인명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화관광과장은 “의원님이 지적해서 현장 조사를 해본 결과 우기 때나 장마 시에 위험하다”며 “앞으로 추경예산에 반영해 보수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한 의원은 “월전미술관 내부를 보면 방수처리가 잘못됐는지 물이 새 흐르고 있다”며 “미술작품이 습기가 차면 안 되지 않나. 작품의 관리 그만큼 어렵다. 그래서 월전미술관 전반에 걸쳐 검토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반 침하에 이어 한 의원의 건물 내부 누수 지적에 담당 국과장은 더 이상 답변을 못했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고 월전 장우성 화백의 소장품과 유족이 소장하고 있던 유작 등 모두 1532점이 기증 전시됐으며, 여기에는 장 화백의 대표작품 117점과 그가 평소 애장하던 단원 김홍도,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작품, 국내외 고미술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시립월전미술관 부실 지적으로 이천시는 그간 지향해 온 문화예술의 고장 이천의 문화적 역량을 한 차원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천저널

양동민 기자  coa0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