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돈 시장은 14일 이천시친환경학교급식운동본부의 기자회견과 관련, “도교육청의 잘못된 행정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나왔다”면서 “이로 인해 지역사회에 논란을 일으킨 점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도교육청의 일방행정에 대한 실망과 유감’이란 제목의 기고<4면 기고문 참조>를 통해 “작금의 도 교육행정, 행태가 잘못돼 가고 있다. 이번 읍면동 간담회에서 접한 얘기를 듣고 솔직히 화가 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의 각종 교육행정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조 시장은 “정상적으로 투자돼야할 각종 교육현장 사업이 무리하게 서두르는 무상급식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 무상급식에만 올인하는 도교육감, 도교육청이라면 차라리 도급식감, 도급식청으로 명칭을 개명하는 것이 옳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학생, 학부모를 위한 무상급식정책에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현재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조급하게, 또 지자체를 무시하고 (도교육청이 무상급식 정책을) 일방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조 시장은 특히 도교육청의 ‘자사고’ 부결과 ‘도립공공도서관 건립 보류’ 등에 대해 “일방적으로 약속을 깨버린 도교육청에 실망한다”며 “이는 이천시민을 우습게 안 것이 아니라면 절대 이럴 수는 없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또 “100년 인재를 키우는 교육정책이 이렇게 막가서는 안된다”며 “학생들에게 약속과 신뢰의 소중함을 가르쳐야할 교육당국에서 기관과의 약속을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 듯 해서는 더욱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천시친환경학교급식운동본부의 기자회견에 대해선 “무상급식 관련해 당초 협의를 무시한 도교육감의 방침을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나를 ‘교육철학이 없다’고 비난하는 것은 얼마든지 좋다. 하지만 그에 앞서 도교육감에 찾아가 이천시민에게 한 약속을 왜 지키지 않는지 한마디라도 따져 주었더라면 더 없이 고마웠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강조했다.

이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