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기 회장(왼쪽)과 양철문 사장(오른쪽)이 (주)부국의 제품을 들고 환히 웃고 있다.

“(주) 부국이 수도권 근교농업 선점한다”

35년 농협맨이 전문CEO로 변신해 지역 친환경 농업 발전을 이끌겠다고 나서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월 정년퇴임한 호법농협 양철문 전무. 율면출신의 양 전무의 현재 직책은 친환경농자재 생산업체인 (주)부국의 사장님이다. 전문 CEO로 변신한 것이다.

지난 2010년 2월 만학도의 도전정신으로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양철문 전무의 경영인으로서 꿈은 하나씩 이뤄져가는 셈이다.

지난 6일 백사면 도립리에 위치한 (주)부국 본사를 찾았다. 과거 거대 조직인 농협에서 봤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지만, 중소기업 전문CEO로서 양철문 사장은 희망이 넘쳤다.

“우리 회사는 이천 토종기업인데, 지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상도와 전라도에서는 시설 농업에서 친환경농자재 생산업체로 유명한 기업입니다. 이젠 수도권 친환경 시설 농업에 있어 (주)부국의 제품들이 이름을 떨칠 것입니다.”

- 지역에선 알려지지 않은 토종기업- (주)부국
(주)부국은 20년이 넘은 친환경농자재 생산업체다. 유기농이 인기지만, 전체 생산량에 3%에도 미치지 못하는 만큼 유기농업은 힘들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친환경 농업이다.
즉 농약과 화학비료를 최대한 적게 써서 유기농에 가깝게 친환경으로 생산한다는 의미다.
여기에 (주)부국의 제품이 들어가 친환경 농업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것이 양 사장의 설명이다.
“이천 율면에서 우렁이농법으로 최고의 임금님표 이천쌀을 생산하지 않습니까. 거기에 우리 회사 제품인 ‘휴믹볼’이 토양관리용으로 들어갑니다. 보비력과 보수력을 갖춘 건강한 토양에서 최소한의 농약과 화학비료로 친환경 농산물 생산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과거 농협에서 친환경농법에 실패를 맛 본 양 사장은 당시 (주)부국의 제품인 토양관리용 ‘휴믹볼’과 생육관리용인 ‘근매직’, 병해충관리용 ‘탄로나’, ‘안테나’ 등을 미리 알았다면 이천의 친환경 농업은 한 차원 더 발전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 토종기업에 토종CEO가 만난 ‘찰떡 궁합’
(주)부국 이병기 회장은 새로운 변화에 부풀어 있다. 과거 유달영 박사의 권유로 농업 선진화를 위한 초창기 퇴비공장을 시작해, 1985년 농업진흥청 이한규 박사의 식물 광물 추축물로 친환경 농자재 생산업체로 탈바꿈했다. 그리고 2011년 지역 농협맨인 양철문 전무를 만나 제2의 도약을 꿈꾼다.
이 회장은 양 사장을 소개받고 처음 만났을 때 “농협 경영인으로 경륜과 퇴임 후에도 적극성과 쉼 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자세가 마음에 들었다”고 말한다.
또 양 사장도 “이 회장님이 형님과 같이 믿음을 주셨고,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천에서 친환경 농산물 생산이 미래지향적이고 수익 창출이 극대화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양 사장은 “농협에 입사해 보릿고개를 겪고 새마을 운동을 통해 농촌발전을 일궜다. 또 농협경영인으로 영업마케팅, 경영기법, 조직 및 인사관리 등 경륜을 통해 회사와 융화해 나가겠다”며 “일반적인 기업 경영과 농협 경영의 장점을 살려 회사 발전을 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과거 농협의 발전이 나의 발전이었고, 이젠 부국의 발전이 나의 발전’이라고 말하는 양철문 사장. (주)부국이 양 사장과 조화를 이뤄 이천 농업경제 발전을 이끌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토종기업 (주)부국의 친환경 농자재를 이젠 이천에서부터 애용해야 합니다. 안방에서 타사 제품 써서 말이 됩니까.” 아직도 양 사장의 한마디가 귓가를 맴돈다.
임금님표 이천쌀, 시설채소 연합단 등 이천의 시장은 양철문 사장에게 꿈의 경작지다. 퇴임 후 제2의 삶은 영위하는 그의 모습에서 이천농업과 지역 기업은 아직 희망이 넘친다.

※(주) 부국 (031) 632-4402~3 홈페이지: www.bookook.co

 

 

이천저널

양동민 기자  coa0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