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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영어권 유학

이천저널l승인201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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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인태 엔키즈어린이집 대표
가끔 초등학생을 가르치다 보면 외국에서 1~2년 유학한 학생을 만난다. 영어를 잘 하는 학생도 있지만 생각보다 잘 못하는 학생이 더 많다. 특히 1년 정도 공부하고 들어온 학생의 성과가 현저히 낮은 경우가 많다. 기러기 아빠 생활을 2년 해 본 경험이 있는 본인이 그 동안 겪은 경험이 유학을 준비하는 부모님께 도움이 되고자 장단점을 적어보고자 한다.

첫째, 초등 2∼4학년 때가 적당하다.
유아기 때 외국서 생활하고 돌아온 아이는 처음에는 영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을지라도 빨리 잊어버리거나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 결국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등 고학년 또는 중·고등학생 때 유학을 가면 언어 장벽을 넘기 어려워 교과를 따라잡기 어렵고 무사히 마치고 한국에 돌아오면 고입, 대입시험이 기다리고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은 종종 만난다.
또한 영어권 국가에 가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문화를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문화를 이해하면서 대화하는 능력은 영어를 말하고 이해하는 능력에 있어 성인이 되면 많은 차이를 가져오게 된다.

둘째, 준비 없이 보내지 마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두 그룹으로 나눠볼 수 있다. 한 그룹은 영어를 잘 구사하고 다른 그룹은 영어 잘하지 못하고 실력도 별로인 경우이다. 먼저 그룹은 준비 없이 유학을 가서 1년 정도 공부하다 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들 유학중 수업시간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울고 오줌을 싸 학교에서 쫓겨난 경우를 보았다. 처음부터 수업 시스템이 느슨한 공립학교에 갔으면 좋았는데 부모 욕심에 사립학교를 선택하여 문제가 된 것이다.
막연히 생각하고 아무 준비 없이 유학을 가 벌어진 사건이었다. 1년 동안 유학한 학생이 낮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해 저단계부터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도 많이 본다.
반면, 영어 유치원부터 꾸준히 공부하고 간 경우, 대부분 짧은 기간 좋은 결과를 낸 학생을 많이 본다.

셋째, 가능한 엄마와 함께 유학가라.
외국 생활을 하다 보면 문제가 된 학생들 중에 상당수가 부모 없이 유학을 가 한국인 집에서 홈스테이 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 여행객이나 교민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 원주민이 아닌 동포인 경우가 다반사다. 교민의 대부분이 언어문제로 인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을 하고 경제적인 부분을 해결하게 되므로 유학생은 분명 교민경제와 관계하게 된다.
정서적인 면과 부모와의 의사소통을 고려하여 한국말이 통하는 홈스테이 가정을 선택하게 될 경우 방과 후 집에서 한국말을 사용하여 학교 적응이 늦어지게 되고 과다한 비용청구, 학생관리 소홀로 인한 탈선으로 이어진 경우도 많이 본다. 한참 예민한 시기에 혼자 유학은 고려해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넷째, 비영어권 유학은 피하라.
조카가 말레지아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엔키즈 영어시스템을 사용하고 싶다고 해서 작년에 방문했었다. 조카네는 풀장이 딸린 고급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한국 학생은 좋은 아파트에 식모 아줌마가 해준 밥을 먹고 시설 좋은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문제는 국제학교는 한 반에 한국학생이 여러 명 있어 수업 이외는 한국말을 사용하고 수업 후에도 어울려 다니며 영어를 배우러 다시 한국인이 운영하는 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필리핀이나 말레지아는 공용어가 영어가 아니다. 거리 사람, 간판, TV등 주변 환경이 모두 그들의 언어로 되어 있어 영어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필리핀 등 비영어권 국제학교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학생들을 교육한 원어민 교사 대부분의 의견이 좋지 않다.
영어 공부는 주변 모든 환경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상점에서 과자를 살 때도, 식당에 가거나 TV을 볼 때도 사방 어디에서나 영어로 된 문화 속에서 살아야 제대로 된 살아있는 영어를 배울 수 있다. 유학을 가는 이유는 단지 영어를 배우는 목적만 아니라 생활을 통해서 그들의 사고방식, 다른 문화적인 차이, 역사 등등 많은 것을 몸으로 익혀야 한다.
따라서 유학이나 영어연수는 가능한 영어권 국가로 보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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