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협, 법인체 임원, 이사, 운영위원 과반수 참여

[속보] 이천시와 자원봉사단체협의회 간 갈등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자원봉사센터 법인화 추진이 지난 24일 극적 타결을 봤다.
조병돈 시장이 단체협의 입장을 적극 수용하면서, 앞으로 자원봉사센터는 시 직영에서 정치화·관변화 되지 않는 명실상부한 민이 주도하는 독립법인체로 재탄생하게 됐다.
향후 입법예고에 따른 조례개정안이 이천시의회 심의와 의결을 거치면 법인화 과정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4일 이천시와 자원봉사단체협의회(회장 신현숙, 이하 단체협)에 따르면 조병돈 시장과 단체협 임원 간의 긴급 면담이 진행됐다.

이날 면담 자리는 단체협이 오전에 가졌던 이사회에서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을 시 강력히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터라, 임원들의 의지는 강했다.

하지만 조병돈 시장이 “민관협력 바탕 위에 센터를 직영에서 독립 법인화하는 것인데, 무엇이 불만인지 원하는 것을 말해 보라”고 허심탄회한 자리를 만들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그리고 단체협은 그동안 일련의 과정과 법인화 추진에 있어 체제 일원화와 자원봉사자들이 주인되는 센터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선 법인 설립에 발기인(이사) 및 운영위원회에 자원봉사단체의 참여 폭을 넓혀 줄 것을 요구했다.

단체협의 요구 사항을 들은 조 시장은 “좋다. 자원봉사단체의 이사 및 운영위원 참여를 과반수로 참여 폭을 확대 하겠다”고 답했고, “다만 일원화는 과거 겪어온 바 단체협과 별도의 독립 법인체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 시장의 일원화를 반대하는 데에는 센터와 단체협이 정치 세력화 되는 부분을 우려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했다.

그리고 조 시장은 “법인화 됐을 때 (이천시도 지분을 갖고 참여한다면) 이사장을 내가 맡고, 단체협 신현숙 회장이 부이사장을 맡으면 자원봉사자들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며 단체협의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을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단체협도 강력한 투쟁의지를 갖고 면담에 임했지만, 조 시장이 허심탄회하게 단체협의 요구사안을 받아주자,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고 향후 법인화 추진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뜻을 전했다.

민관협력 속에 자원봉사센터 법인화가 3개월 간 논의 끝에 갈등과 분열로 치달을 뻔 했다. 하지만 조병돈 시장은 ‘독립 법인으로 자원봉사센터’를 원했다. 앞으로 어떤 풍파에도 꿋꿋이 제 할 도리를 다하는 진정한 자원봉사활동을 기대해본다.

이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