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광우 경한실업(주)

국어사전에 용서란 “지은 죄나 잘못한 일을 꾸짖거나 벌하지 않고 포용하고 덮어줌.”이라고 해석하고 있는데 용서는 2가지 내용으로 분리할 수 있다고 본다. 한 가지는 “나”자신이 잘못을 저질러 놓고 “남”에게 용서를 바라는 것인데 우리들은 기독교적인 입장에서는 죄인의 몸으로 태어났기에 언제나 “하나님”에게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만 되는 몸이다. 그리고 불교적인 측면에서도 인간은 알게 모르게 항시 죄를 짓고(미생물의 살생) “업”을 갚아야 되기에 용서를 구하고 기도하며 죄를 씻으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남”이 “나”에게 잘못한 것을 내가 용서해주는 것이다. 그러기에 용서는 선한 마음이다. 용서를 비는 마음이나 용서를 하여주는 마음이나 용서라는 마음을 갖게 되면 모든 다툼이나 원망이나 미움이 없는 진정 평화로운 사회가 이룩될 것이다.

그런데 사회적 용서에 대해서는 너무나 관대해서는 발전이 없다고 본다. 이제 우리 국민들은 현명한 판단을 하여 진정한 민주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치 지도자들의 잘못에 대해서는 용서를 해서는 아니 된다.

국민이 용서를 판단하는 기준은 투표권을 행사하는 방법이다.

이번 4.27 재보선 선거에서도 국민들은 현 정부의 미온적이며 우유부단함을 국민들은 현명하게 판단한 것 같다. 즉 용서하지 않은 것이다. 이와 같이 무조건적이 용서는 오히려 부패와 사회악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 사람은 한 평생을 살아가면서 정신이상자가 아닌 이상 누구나 생활하는 중간 중간에 비는(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보는데, 즉 비는 마음이 용서라고 본다.

그리고 용서는 포용하고 관대함을 내포하기 때문에 내가 남에게 관대함을 가지면 남도 나에게 관대함을 가질 수 있기에 용서는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사회적 비리에 대해서는 용서하지 말자. 권력의 남용, 있는 자들의 행패, 소수의 생떼, 무조건적인 반대, 질서의 파괴, 북한 김 정일의 추종자들, 선전선동주의자들 등 국가안위를 저해하는 것과 사회악을 일삼는 자들에 대해서는 절대 용서를 허락하지 말아야 진정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본다.

명심보감 정기편 景行錄(경행록)에 “大丈夫(덧말:대장부) 當(덧말:당)容(덧말:용)人(덧말:인)이언정 無(덧말:무)蔿(덧말:위)人(덧말:인)所(덧말:소)容(덧말:용)”이니라, 라고 대장부는 마땅히 남을 용서할지언정 남에게 용서를 비는 자가 되지 말라는 뜻이다.

필자도 이 말을 생활에 지침서로 삼고 생활을 하고 있지만 과연 나 자신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모든 일에 완벽을 기하고 생활하고 있는지 의심이 간다. 어른으로서, 할아버지로서, 아버지로서, 남편을, 친구로, 회사원으로, 단체의 회원으로서 얼마만큼 주어진 임무와 사회의 일원으로서 적극적임 참여와 봉사를 하며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하면서 생활하고 있는지! 이제 1년여 남은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가 다가오고 있어 정치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안위를 지키기 위하여 눈치 살피기에 급급한 모습들이다. 이제 우리 국민들은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용서할 것은 용서하되 용서하지 말아야 될 것은 절대용서를 하지 말아야 되겠다. 그 길은 적극적인 투표참여로 현명한 국민의 심판을 해야만 된다. 그리고 성경에서는 7번씩 70번을 용서하라고 용서의 무한함을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용서는 국민의 권력(힘)이다.

 

 

이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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