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꾸는 한 마리 새
윤영달

그들은 꿈을 꾸는 한 마리 새였다
그러나 날개를 접어 어둠 속을 헤매는 야광조처럼
그 아름다웠던 사랑도 외면해
그러나 또 다시 일어서 세상의 빛 속 깊이
꽃잎 같은 미소를 짓고 있다
그 더딘 발걸음 한 발 또 한 발
행복의 날에
저 먼 곳의 무지개다리
훨훨 창공 위에 날으리
때로는 멸시와 증오와
아픔을 더해도
우린 우리들만의 세계
죽어가는 새들에게 눈물 보이고
따스한 보살핌에 그 미소들
들꽃에 피어오른 이름 모를 꽃처럼
장애를 딛고 일어선 오뚜기 인생
깊은 터널 속 빛이 비쳐오는 날
희망이란 그 단어
사랑의 징검다리 되었네

이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