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전자 조작에 대한 김길순 강사의 강의.

색소 등 먹거리의 위험성 알리기 위한 ‘사투’
하지만 전문가 등 자문위원 없어 ‘난관 봉착’

색소나 방부제, 트랜스지방 등으로 얼룩진 먹거리들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엄마들의 사투가 시작됐다!

주부들로 구성되어 있는 YMCA초록숟가락(회장 윤향춘)은 건강보다 맛을 중시하는 왜곡된 식습관에서 벗어나 아이들에게 바른 식습관을 길러주고 나아가서 안심할 수 있는 지역의 먹거리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결성됐다.

그래서인지 지난 15일 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YMCA 어울림터에 모인 이들은 이미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이날 진행된 회의는 ‘약의 위험성’에 대한 것으로, 약 속에도 색소와 방부제 등이 들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의심 없이 약을 복용하는 것의 문제점을 도출했다. 회의에서는 의사의 고유영역도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과 소비자의 선택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오갔으며, 무엇보다 의사들의 인식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됐다.

전문가 못지않은 회의내용에 대해 이들은 ‘1년 6개월여의 동아리 활동성과’라고 전한다. 동아리 결성 이후 바른 먹거리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자연스럽게 홍보가 미비해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서 부단히 배우고 알려왔던 것이다.

이들의 이러한 의지는 바른 먹거리 강좌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바른 먹거리 강좌는 성인을 위한 강좌와 유아나 초등학생을 위한 강좌로 나뉘는데, 이 중 성인을 위한 강좌는 6월과 11월에 각각 6회차로 진행되고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강좌는 보통 방학 전 일주일을 기점으로 진행되고 있다.

강좌에서는 전문강사를 통한 바른 먹거리 학습을 진행하거나 직접 색소검출 등의 실험실습을 해보면서 인스턴트 음식들의 위험성을 알린다. 강좌는 듣는 대상에게 눈높이를 맞춰 난이도를 조절하며 진행되기 때문에 성인들의 경우는 준지도자가 될 수 있는 교육까지 받는 것이 가능하다.

이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고 결과에 따라 안전성 교육을 펼치고 있으며, 평생학습축제나 YMCA 활동 등을 통해 이천시민들에게 바른 먹거리를 홍보하기 위한 체험활동을 제공한다.

하지만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작년의 경우 학교 앞 ‘그린존’이 아이들의 식습관을 좌우한다 생각하여 청결한 그린존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했지만, 그에 대해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좌절되기도 했다.

윤향춘 초록숟가락 회장은 “학교 주변에 특히 유해 먹거리가 많다”며, “이것들은 색소가 많이 들어있어 건강에 좋지 않은데 우리의 힘으론 어쩔 수 없는 게 정말 안타까웠다”고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김지원 회원도 “아토피 등 환경질환의 원인이 대부분 먹거리에서 시작된다”며, “이제는 맛이나 편리함보다는 영양을 더 중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YMCA초록숟가락에서는 자녀들의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가입을 원하는 사람은 YMCA아가야(637-5884)로 전화하면 된다.

이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