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법·마장기관사회단체들이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로 상인들의 볼성 사나운 행동이 계속될 경우 범시민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기이익만 고집하는 중앙로 상인회에 분노한다. 세상에 이런 고집불통의 독선과 아집이 어디 있겠는가?”
호법·마장주민들이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분개하고 있다.
그동안 아웃렛 입점을 반대해 온 이천사랑발전협의회와 이천시상인연합회가 12일 ‘(패션물류단지 추진과정에 대한)각종 특혜의혹을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광고를 J일보에 게재하자, 주민들이 마침내 분노를 터트렸다. 이들은 상인회가 아웃렛 반대를 계속 이어갈 경우 ‘(중앙로 상가에 대한)범 시민 불매운동도 벌이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게다가 이천관내 여러 농협들도 이들의 뜻에 동참, 측면 지원에 나설 태세여서 아웃렛을 둘러싼 논란은 일파만파 거세질 전망이다.

호법·마장기관사회단체들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웃렛에 대한 이천중앙로상인회의 상식 밖의 행동이 갈수록 가관이다. 반대 주장이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하자 이제는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광고까지 실어가며 자기이익만 고집하는 모습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들은 “상인회는 ‘이천시에 귀 기울여 달라’며 광고했다. 그러나 과연 당신들은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는지 돌아보라”면서 “오직 자기이익만 볼 줄 아는 상인회 논리대로라면 앞으로 이천에는 그들의 이익에 조금이라도 반하는 어떠한 시설도 들어와서는 안 되는 것이냐”고 비꼬았다.

이들은 또 “이천시민 대다수가 (아웃렛 입점을)찬성하는데 반해 극히 소수의 중앙로 상가주가 주축이 되어 반대하고 있으면서도 ‘이천사랑발전협의회’, ‘이천시상인연합회’라는 정체불명의 단체 이름을 써가며 마치 이천을 사랑하는 시민과 이천시 상인 전체가 반대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영세상인 운운하지만 지역에서 가장 땅값이 높은 중앙로 상가를 소유하고 시민의 염원을 알면서도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가며 중앙신문에 광고까지 내서 반대하는 중앙로 상인회를 우리는 결코 영세 상인으로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정작 지역의 영세 상인들은 이에 개의치 않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지금까지 드러난 온갖 사건을 엮어 마치 소설을 쓰듯 특혜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지역의 이미지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이에 우리는 시민의 뜻에 반하는 상인회의 잘못된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천시민 전체의 이익은 무시하고 자기이익만을 추구하는 중앙로 상인회의 볼성 사나운 행동이 계속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고 범시민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천시사랑발전협의회와 이천시상인연합회는 지난 12일자 J일보에 패션물류단지에 대한 ‘이천시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광고를 실었다.

이 광고에는 사법당국에 패션물류단지 추진에 대한 특혜의혹을 수사해 줄 것과, 국방부에 이천시가 특전사 유치조건으로 보전산지와 절대농지를 풀어달라고 요구했는지에 대해 밝혀줄 것과, 패션 아웃렛 부지를 다른 도시로 옮겨 추진해 줄 것을 롯데 측에 호소하는 등의 글들이 적혀있다.

호법면 복지관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는 호법·마장 이장단협의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노인회, 체육회, 농협, 발전협의회 등이 참여했다.

이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