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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냄새 나는 게이트볼 세상 속으로!

깡, 깡, 깡! “조금만 더 오른쪽으로 쳐, 오른쪽으로!” 한송이 기자l승인201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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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곳곳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는 공설운동장 전경.
모처럼 종합운동장에 사람 냄새가 가득했다. 여기에선 기쁨의 환호성이, 저기에선 안타까움의 탄식이, 또 요기에선 응원의 박수가, 조기에선 승장들의 코치하는 소리가 공설운동장 곳곳에서 새어 나왔다.

지난 13일 게이트볼대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20대보다 더 20대 같이 살 수 있는 비결’은 게이트볼이라고 꼽는다. 게이트볼하랴, 웃으랴, 응원하랴 하루도 가만히 있을 새가 없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들의 마음만은 이팔청춘이다.

그도 그럴 것이 게이트볼대회는 이천시, 광주시, 성남시, 양평군, 여주군, 하남시 등의 6개 시·군이 1년에 한 차례씩 번갈아가면서 진행해 쉴 틈이 없기 때문이다. 6개 시·군이 합동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140여 개의 팀이 참여하며, 참여하는 인원만 1200여 명이다. 워낙 많은 인원이 참여하다 보니, 예선전이 치러지는 오전에는 주최측이나 심판들조차도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해지기 전까지 모든 경기를 끝내야 하기 때문에 대회는 그야말로 속전속결 토너먼트다. 요만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더 잘 할 수 있다며 한 번만 봐달라고 해도 얄짤 없다.

그 때문에 경기가 더욱 치열해지고 응원의 열기는 더욱 높아지는지도 모른다. 코트 속에서 경기를 펼치는 사람들도, 코트 밖에서 응원하는 사람들도 우선 경기가 시작되면 진지해진다. 순간의 방심이 탈락으로 이어지기에. 한 쪽에선 다음 경기에 대비해 열심히 작전을 짜고, 한 쪽에선 소위 말해 ‘훈수’를 두느라 목이 쉬기도 한다.

아직 게이트볼계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자들은 마냥 미안하기만 하다. 작은 실수가 팀 전체에 누를 끼칠 수 있어서다. 그래서인지 초보자들은 오히려 전문가들의 눈빛보다 훨씬 날카롭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보는 팀원들은 속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실력이 크게 늘 수 있을 사람이라고.

그렇다고 공설운동장이 계속 사람 냄새만 풍기고 있진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운동장 안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여러 경쟁자들을 제치고 결승까지 올라가는 팀들이 서로를 견제하며 경기를 펼치기 때문이다. 그 쯤 되면 심판들도, 주최자들도, 응원하는 사람들도 숨을 죽인다. 누가 누가 잘하나 고개를 빼고 쳐다보기 바쁘다.

곧이어 경기결과가 나왔다. 1위는 성남 황새울팀에게, 2위는 여주 점동A팀에게, 3위는 이천 부발팀에게 돌아갔다. 승리의 기쁨을 거머쥔 사람도, 아쉬운 패배를 맛본 사람도 이 순간에는 다시 하나가 된다. 악수를 하고 포옹을 하며 다음번의 페어플레이를 다짐한다.

한편, 다음번 게이트볼대회는 4월 20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 1번 선수로 나선 할아버지가 심판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 경기가 끝나고 “우리가 이겼어”를 연신 외치는 할아버지.
   
   
▲ 응원하러 나섰다가 환히 웃음 짓고 찰칼.
   
▲ 경기의 승패가 달려 있는 하나의 공에 모두 시선집중!
   
   
   
▲ 조심스럽게 공을 치며 연습하는 아주머니.

 

이천저널


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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