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노동자 18일 총파업 및 시청 앞 집회 결의
이천시 “18일 집회 전까지 시공사 막판 교섭 중”

건설 업체와 장비, 건설노동자들이 특전사 이전 공사 현장에 ‘지역민 우선고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이천시와 시공사가 요구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는 18일 시청 앞 집회를 시작으로 강력한 투쟁을 결의한다고 밝혀 사태가 급속도로 커져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천시는 14일과 15일 이들 단체와 시공사 간의 막판 교섭을 중재하는 등 사태가 번져가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동부건설기계지부 이천시지회(지회장 신동수)와 이천시 건설중기연합회(회장 최상배)에 따르면 그동안 이천시와 10여 차례, 시공사와는 5차례 면담을 벌이면서 ‘지역민 우선고용’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시가 지역 업체 30%를 우선적으로 쓸 수 있도록 권유했지만, 시공사는 ‘알았다’는 수준의 답변 뿐 좀처럼 시공사와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시공사도 ‘지역 업체는 단가가 맞지 않아, 이미 타지 업체를 사용하고 있다’며 ‘굳이 원한다면 시장경제 원리에 맞게 현 단가에 맞춰 들어오라’는 식의 고압적인 자세”라고 주장했다.

신동수 지회장은 “지역에서 벌어지는 관급공사에 대해 지역민의 우선고용은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이천시가 방안을 마련했어야 했다”며 “이천시의 안이한 대처로 지역 업체와 노동자는 불안한 고용과 수익으로 삶을 영위하기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또 최상배 회장은 “단가가 맞지 않아 타지 업체를 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배려 차원에서 사전 협의가 있어야지, 공사이전에 협의도 없다가 이제 와서 타지 업체 가격에 맞춰 들어오라는 것은 지역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박했다.

시공사 나름의 공사 수익 구조와 시장 경제 논리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역 업체와 장비, 건설노동자들은 고용에 목말라 한다. 18일 시청 앞 집회가 있기 전까지 지역민들은 막판 교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