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중학교 학생들이 ‘안전’의 소중함을 몸소 느꼈다. 소화기 사용법과 심폐소생술 방법 등을 배우고 직접 체험해봤기 때문이다.

이천청년회의소(회장 윤광원)는 이천소방서와 연계하여 지난 2일 이천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과 함께하는 생활 속의 소방 안전교육 및 깨끗한 이천거리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응급 상황 발생 시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이천시 청소년들의 자립성을 심어주며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해 진행됐다.

또한 ‘깨끗한 이천거리 만들기’ 활동은 청소년들에게 스스로 선행심을 가지고 깨끗한 거리환경의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계획됐다.

이에 이천중학교 1학년과 3학년은 교실에서 영상을 보면서 소방 안전교육에 참여했으며, 2학년은 이천소방서의 도움으로 운동장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먼저 소화기 사용법 교육에서는 소방관들이 학생들을 직접 코치하면서 장작더미에 붙은 불을 직접 꺼볼 수 있도록 돕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이후 3명의 소방관이 직접 시뮬레이션을 통해 화재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불을 끄는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학생들에게 알려주면서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느끼도록 했다. 심폐소생술 역시 충분한 교육 이후 마네킹을 이용해서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안전교육이 끝나고 이천청년회의소 회원들은 100여명의 2학년 학생들과 함께 이천의 거리를 깨끗하게 정화하기 위해 직접 쓰레기를 줍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을 받은 이천중학교의 한 학생은 “소화기를 사용하면 금방 불을 끌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쉽지 않았다”면서 “소방관 아저씨들이 얼마나 힘들게 화재를 진압하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행사에 앞서 이천청년회의소 윤광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교육이 여러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하지만 안전교육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천중학교 방헌용 교감은 “소방교육은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교육을 통해 안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미니인터뷰> 윤광원 이천청년회의소 회장

▲ 윤광원 이천청년회의소 회장

 

“소방서가 힘입니다”

이천청년회의소 윤광원 회장은 요즘 ‘소방서 예찬론자’가 다 됐다.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는 소방서가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지난 2일 이천소방서와 연계를 맺은 후 이천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2회 소방 안전교육을 진행했다.

이는 위험에 노출됐을 경우 그에 대한 대처능력을 높여줌으로써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윤 회장은 “집에 불이 났다고 가정했을 때 그 불이 사람의 생명에 위협을 끼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분이다. 그 안에 불을 진화하지 못한다면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하고, “이번 교육은 그것이 가능할 수 있도록 위기 대처능력을 고양시키기 위해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실례를 언급했다. 윤 회장은 “어떤 사람은 자신의 가족이 쓰러져 정신을 잃자 살려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어설프게나마 심폐소생술을 시도해서 살리는 데 성공했다”며, “결국 심폐소생술을 흉내만 낼 줄 알아도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인데, 그것조차 할 수 없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윤 회장은 이러한 것들을 알려주는 데에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은 소방서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소방서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 윤 회장 역시 소방서의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몇 년 전 어머니가 이천 관내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상태가 심각하셔서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해야 했다”며, “이동하는 도중에 여러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소방대원들의 침착한 대처 덕분에 어머니를 살릴 수 있었다”고 아직도 그때의 생각만 하면 아찔하다고 전했다.

그 이후 도로에서 구급차가 지나갈 때면 자리를 비켜주는 것이 습관이 됐다는 윤 회장. 그의 소방서에 대한 무한 신뢰는 그렇게 싹텄다.

윤 회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위기상황에 놓였을 때 적당히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교육을 도와준 이천소방서 직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 소화기 체험 활동.

▲ 심폐소생술 교육.

이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