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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복지는 재활! 그리고 자립입니다

이천저널l승인201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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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근우 이천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간사
필자가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에 있을 때 뇌성마비 1급 장애인분을 사례관리 한 적이 있었다. 3남의 장남으로 태어나 30여년을 살면서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자주 하곤 했다. 하지만 집에서 용변을 볼 때 가족들이 주는 눈빛은 변비로 이어져 집에서는 변비환자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필자는 그분의 용변처리 담당 사회복지사가 되었다. 붙임성 있는 필자를 선택해 그는 쾌변이라는 행복을 얻었던 것이다.

하지만 업무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게 되어 담당 팀장과 잦은 마찰을 갖게 되었다. “왜 그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느냐?”, “너는 언제까지 그분의 용변을 처리하는 사회복지사가 될 것이냐?”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때 그분이 내가 아니면 도움을 받을 곳이 없기 때문에 필자는 그분의 속옷에 묻은 용변을 털어내며 사례관리 아닌 사례관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필자도 거듭되는 그분의 요구에 지쳐 그분에게 활동보조인이나 가족의 도움을 찾아보라고 했다. 그 이후 그분은 필자를 찾지 않았다. 미안함과 동시에 걱정 등등 여러 가지 감정이 얽혔다. 그 후 그분은 내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활동보조인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다고 했다. 결국 그분은 필자가 아닌 다른 사람을 통해 방법을 찾았던 것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용변을 해결한 것이었지 편안함은 없다고 하면서 필자에게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러한 필자의 경험은 장애인복지에 대한 고민을 갖게 하였다. 어떻게 하면 장애인복지의 지향점을 찾을 수 있을까? 개인의 사례를 통해 과도하게 일반화한 무리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의 경험에 맞춰 생각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그 말을 이을까 한다.

지역사회 정신장애인을 담당하는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던 중 이런 내용이 있었다. 정신장애인이 급여 1종이나 급여 2종인경우 병원비가 안 들어가니까 집에서 데리고 있지 않고 병원에 오래두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가족이 집에서 힘들게 재활시키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편리한 병원입원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그분의 요점은 집에서 힘들게 재활시키려고 노력하는 가족들에게 오히려 돈을 지급해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하남시에서는 시 예산으로 월 150,000원 정도를 지급하고 의무적으로 가족교육 등 재활에 참여시킨다고 한다. 궁극적으로는 병원비로 가는 국가예산이 병원이 아닌 민간기관으로 가는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지역사회정신보건사업을 활성화하고 이용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또 장기입원을 막고자 기초자치단체에 정신보건심판위원회가 매월 개최되는데 이 역시 탈원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정신장애인의 가족들은 퇴원명령을 내리면 퇴원해서 재활에 대한 노력을 안 하고 대부분 이 병원에서 저 병원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

지역복지를 하는 한 사람으로서 진정한 장애인복지는 자립과 재활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필자의 의견은 누군가는 반대할 수도 있고 정답도 아니지만 사회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서 의견을 제시한다. 장애인복지는 장애인에 국한된 복지가 아니다.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 그에 따른 안정장치가 있어야 복지국가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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