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앞 집회신청… 趙시장에게 ‘롯데계약’ 백지화 요구

패션물류단지 내 상류시설인 아웃렛에 롯데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이달 중에 패션물류유통과 롯데가 아웃렛 입점을 위한 계약체결을 한다는 소문까지 무성하다.

이런 가운데 아웃렛 운영권자를 물색 중이던 패션물류유통 측은 롯데 측과 수차례에 걸쳐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패션물류 측은 “유럽형명품아웃렛 유치를 위해 롯데를 비롯한 국내외 여러 업체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처럼 여러 정황을 살펴본 결과 패션물류단지 내 아웃렛에 롯데입점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패션아웃렛 입점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이천시상인연합회와 이천사랑발전협의회는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지난 연말에 가진 송년회 자리에서 “아웃렛 부지 운영권에 대한 롯데 측과의 협약이 1월중에 체결될 것”이라며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이 입점하면 이천경제는 고사될 게 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서울 소재 롯데 본사 앞에 집회를 신청해 놓는가 하면 조병돈 시장을 상대로 “패션물류단지 내 아웃렛시설 롯데 추진을 백지화시켜 달라”며 압박하고 나섰다.

이들은 “조병돈 시장이 약속한 아웃렛 시설부지의 롯데 등의 대기업 매각을 불허할 것을 재확인하라”면서, 롯데 측엔 “이천시가 불허 방침을 갖고 있는 만큼 부지 매입 후 건축허가 불허로 문제가 커지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조 시장은 상인회 측과의 면담자리에서 “롯데가 들어오는 것은 반대다. 그리고 아웃렛에는 지역 상권과 중복되지 않는 해외 명품브랜드로 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한편 패션물류유통 측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만일 롯데를 유치하는 일이 있더라도 마트나 백화점이 아닌 유럽형명품 아웃렛에 국한될 것”이라면서 “이천시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동민 기자 (coa007@hanmail.net)
양동민 기자  coa007@2000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