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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전쟁은 시작됐다!

‘구제역’과의 한판승부 이천저널l승인201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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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26일 대월면을 강타한 이후, 이천시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구제역이 발생된 농가에서는 다른 곳까지 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발생되지 않은 농가에서는 구제역으로부터 자신들의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서 바삐 움직이고 있다. 특히 대월면에서는 구제역 의심축 살처분, 자체 방역초소 운영, 장평리·송라리 일대를 통행금지 조치, 소들에 백신 접종 등 구제역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구제역과의 전쟁이 최고점에 달하고 있는 지난 3일, 대월면 초지리 면사무소 앞 초소를 방문했다.



■ 구제역 발생현황

▶ 1차 의심축발생신고 : 12월 26일 대월면 장평리
→ C농장(돼지 4,183두 12월 27일 살처분 완료)
→ 12월 27일 구제역 확진

▶ 2차 의심축발생신고 : 12월 27일 대월면 장평리
→ S농장(돼지 2,800두 12월 28일 살처분 완료)

▶ 3차 의심축발생신고 : 12월 31일 송라리
→ H농장(한우 84두 1월 2일 살처분 완료)

▶ 4차 의심축발생신고 : 1월 1일 대월면 부필리(돼지 850두)
→ 1월 1일 음성판정(세균성 감염)

▶ 5차 의심축발생신고 : 1월 1일 대월면 부필리
→ H농장(한우 55두 1월 1일 ~ 1월 2일 살처분 완료)

▶ 6차 의심축발생신고 : 1월 2일 대월면 송라리
→ S농장(한우 60두 1월 2일 ~ 1월 3일 살처분 완료)

▶ 7차 의심축발생신고 : 1월 2일 대월면 송라리
→ B농장(한우 13두 1월 2일 ~ 1월 3일 살처분 완료)

▶ 8차 의심축발생신고 : 1월 2일 설성면 암산리(한우 195두)
→ 1월 6일 아침 살처분 예정

▶ 9차 의심축발생신고 : 1월 3일 대월면 장평리(젖소 64두)
→ 1월 6일 아침 살처분 예정

▶ 10차 의심축발생신고 : 1월 3일 설성면 금당리(젖소 320두)
→ W농장(젖소 320두 1월 6일 아침 살처분 예정)



구제역의 선전포고, 전쟁의 시작

전국적으로 구제역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던 지난해 연말. 그렇게 피해가길 바랐던 이천시에도 구제역이 찾아왔다. 12월 26일 대월면 장평리의 한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축이 발생된 것이다. 그에 따라 이천시, 특히 대월면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이후 대월면은 장평리와 송라리 일원을 통행금지 조치시키고 주요구간 7개에 방역초소를 24시간 운영하며, 총 102농가에 백신 예방접종을 투입하고, 이천시와 농협의 도움으로 광역살포기를 동원해 하루에 2번씩 약을 뿌리는 등 구제역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방역초소에서 근무를 서는 사람들은 연초를 가족과 보내는 것을 이미 포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초소에는 며칠째 집에 제대로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이 태반이다. 혹여 집에 들어갔더라도 씻고 다시 나오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근무조를 편성했다지만, 사람이 부족해서 시간 외에 근무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12시간 근무를 서는 동안에는 얼어버린 약을 수시로 치워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약이 떨어질 쯤에는 약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이들이 각 초소에서 하루에 쓰는 약은 약 20톤. 때문에 이들은 군인들의 지원이 없었으면 큰 일 날 뻔했다며 혀를 내두른다.

현재 이천시는 총 15개 농가에서 10,566두가 살처분되는 참사를 겪었다. 이에 따라 살처분된 농가도, 살처분에 동원됐던 사람들도 죽을 맛이라고. 살처분된 농가는 자식 같은 가축들을 살처분하게 돼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며, 살처분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밤마다 들리는 환청으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지경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중에도 구제역은 계속해서 기승을 부려 살처분이 이어지고 있다. 이천시에서는 6일 아침 대월면 1개 농가와 설성면 2개 농가의 살처분을 준비하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구제역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구제역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대월면에서도, 다른 읍면동에서도, 시에서도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오늘도 구제역 현장에 뛰어들고 있다.



윤희문 도의원 “시민들이 모두 도와야”

이천시에서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초소를 설치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같이 발생했다. 일손이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다. 때문에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윤희문 도의원이 직접 나섰다.

지난 3일 대월면 제2초소에는 낯익은 인물이 얼어버린 약을 치우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언 몸을 녹일 새도 없이 계속해서 약을 치우던 사람은 윤희문 도의원. 구제역이 대월면에서 발생했던 만큼 대월면 교통의 요지에서 직접 돕기 위해서 이날 오전부터 걸음을 바삐 했다고 한다.

모자부터 신발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삽자루를 쥐고 있는 윤 의원의 모습은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는, 도의원이 아닌 이천시민의 모습이었다.

윤 의원은 “구제역은 국가적인 재앙이다. 전국에서 구제역의 확산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또한 이 때문에 여러 공무원들이 잠도 못 자고 고생하고 있는 모습도 안타깝다”며 구제역 방지에 직접 나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 윤 의원은 “각 초소마다 일손이 부족해 사람들이 집도 제대로 못 가고 잠도 못 자면서 일을 하고 있다”며 “사회단체나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부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구제역의 최대 피해자인 농가를 도와라

이천까지 퍼진 구제역으로 인해 가축들이 살처분된 농가, 가축의 이동이 제한된 농가 등 피해농가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시에서 피해농가에 대한 지원내용을 밝혔다.

먼저 시에서는 가축이 매몰처리된 농가에 대해 매몰처리보상금과 생계안정자금(낙농가는 6개월분 원유판매 순수익 지원), 그리고 가축입식자금을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여기에서 매몰처리보상금은 가축시세의 100%를 보장(신고지연, 소독실시 등 위반시 최대 60% 감액), 생계안정자금은 가축입식 제한기간 동안 축종별 매몰 두수 기준에 따라 1천4백만원까지 지원, 가축입식자금은 ‘실제 입식가격*산지 가격’으로 지원액을 매겨 융자 100%(연리 3%, 2년 거치 3년 상환)으로 해주겠다고 밝혔다.

또한 가축이 이동제한된 농가에 대해서는 경영안정자금 지원과 이동제한 가축 정부 수매를 약속했다.

경영안정자금은 5천만원 한도에서 ‘사육두수*축종별 기준단가(경영비 등 고려)*이동제한기간’으로 지원액을 책정해 융자 100%(연리 3%, 2년 거치 3년 상환)으로 지원하고, 이동제한 가축 정부 수매 대상은 이동제한으로 출하가 지연된 우제류로 한우-비거세우(20개월 이상), 거세우(26개월 이상), 암소(60개월 이상), 육우(15개월 이상), 젖소(48개월 이상), 돼지(100Kg)이상이다.

소의 수매 단가는 수매를 시작한 날을 기준으로 과거 5일간(휴일 제외) 전국 도매시장 평균 지육 등급별 경락가격을 적용해 마리당 가격 결정을 할 것이며, 돼지는 산지 가격을 적용할 예정이다. 단, 과체중 돼지(120Kg)는 규격돈 가격의 10%를 추가지급한다.

이 외에도 공통적으로 지원되는 사항은 농신보 보증 한도 상향, 정책자금 상환 연장, 학자금 면제, 조세 감면 등이 있다.

한송이 기자(uh0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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