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그랜드웨딩홀 맞은편 버스정류장에서는 이범관 국회의원의 일본 망언 관련 8개 시민단체들의 2차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범관 국회의원은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외교적 수사’를 핑계로 ‘망언’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

시민단체들의 사과요구에 이 의원이 ‘립서비스’였다고 맞대응하자, 시민단체들은 ‘외교적 수사를 핑계로 망언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고 나섰다.

지난 27일 그랜드웨딩홀 맞은편 버스정류장에서는 이범관 국회의원의 일본 망언 관련 입장표명에 대해 2차 기자회견이 열렸다.

민주노총 이천·여주·양평지부, 이천?여주 경실련, 이천환경운동연합, 전교조이천시지회 등 8개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범관 의원의 이번 일본 망언이 한?일 양국 국회의원의 공식발언 중의 한 부분으로서 이범관 의원이 주장하는 ‘공식발언 후 덕담을 나누는 자리에서의 외교적 수사’가 결코 아님을 분명하게 밝히는 바”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범관 의원은 국제심포지엄의 공식발언을 위해 발언내용을 사전에 철저히 준비했으며, 문제된 발언 내용 역시 사전에 철저히 준비된 것이었다”고 말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범관 의원은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외교적 수사’를 빙자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이범관 의원의 이번 망언은 결코 ‘외교적 수사’가 될 수 없지만, 백보를 양보해서 이범관 의원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이번 망언을 ‘외교적 수사’로 이해하더라도 이는 ‘실패한 외교적 수사’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서 “이범관 의원의 이번 망언은 ‘직설적인 표현’으로서 일본국민에게는 당황스러움을, 우리 국민들에게는 치욕스러움을 주는 최악의 외교적 발언, 실패한 외교적 수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들은 △이범관 의원은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외교적 수사를 이유로 지난 발언과 같은 망언을 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하게 입장을 밝힐 것과 △국제심포지엄에서 행한 공식발언 내용 전문을 공개할 것, △ 만약 이번 문제가 된 일본 발언이 공식발언 때 한 것이라면 일본에서의 ‘망언’뿐만 아니라 ‘허언(거짓말)’에 대해서도 국민 모두에게 사과할 것의 세 가지 요구사항을 밝혔다.

한편, 이들은 이날 “지난 13일 기자회견에 대한 이천시청 브리핑실 사용을 거절당했다”며, “‘알아서 긴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민을 바라보는 시정이 아닌 윗사람을 바라보는 시정이라는 점에서 개탄할 수 없다”며, “만약 계속해서 브리핑실 사용을 거절한다면 무력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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