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들 개인 이기심 때문에 부결됐다” 불만표출

내년 추경 때 반영 안하면 “좌시하지 않겠다” 경고



마장면 주민사업비 20억원 삭감처리 이후 마장면의 정세가 이천시의회의 반감으로 번질 조짐이다. 오로지 지역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감내하고 희생한 결과가 고작 ‘마장면 예산삭감’이냐는 것이다.

고향을 떠난 이주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주민은 ‘김인영 의장님께’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특전사 유치 당시 조병돈 시장이 약속한 20억원 인센티브가 시의원들의 개인 이기심으로 인해 부결됐다”고 실망감을 표출했다.

그는 “조상들의 산소도 눈물을 머금고 화장 및 이장을 했다. 대대로 살아온 고향과 집, 그리고 자식 같이 일궈온 농토를 버리고 떠나야 했다”며 이 같이 원성을 쏟아냈다.

그는 또 “엄동설한에 1인 시위와 국방부 상경투쟁 등 마장면민들의 똘똘뭉친 단합된 정신으로 특전사를 유치했다”면서 “그때 당시 의장님 및 의원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장면민은 결코 큰 것을 바라는 게 아니다. 이 모든 걸 희생하면서 (주민사업비)먼저 요구하지도 않았다. 시장님이 마장면민들의 뜨거운 이천사랑에 탄복해 20억원을 주기로 약속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번 더 생각해 보십시오. 인구 35만의 이천 및 마장·중리택지개발에 선봉에서서 열심히 투쟁한 마장면민들에게 매년 20억원 보상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시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김성구 특전사이전마장면대책위원회 사무국장도 기고를 통해 “지역구 사업비 증액을 놓고 집행부와 협상과정에서 삭감되었다는 신문보도가 있었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지역이기주의이고, 의원 개인주의이며, 무원칙한 예산심의라고 생각된다”고 꼬집었다.

김 사무국장은 이어 “바람이 있다면 향후 추경예산을 심의하면서 마장면 주민사업비 삭감에 대해 제고하여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만약 이러한 부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마장면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의회는 지난 16일 내년도 예산안 의결과정에서 마장면 주민사업비 20억원에 대해 ‘약속한 대로 지난 3년 간 20억원씩 지원됐는데 또 지원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라는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양동민 기자 (coa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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