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회, “‘허가 난 건 어쩔 수 없다’는 趙시장 발언은 무책임 한 것”

상인회, 이범관 의원 만나 진상조사 요구 이천시엔 910억원 사용내역 밝혀라 촉구

패션아웃렛 입점을 반대하고 있는 이천시상인연합회와 이천사랑발전협의회는 “이범관 의원이 ‘패션아웃렛은 지역경제와 상권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최근 두 차례 이 의원을 만나 아웃렛이 이천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땅장사 의혹 등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과 두 번의 만남을 통해 아웃렛 반대 입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상인회 측은 지난해 5월 검찰에 진정서를 냈었던 만큼 추가적인 진상조사를 이 의원에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허가 난 건 어쩔 수 없다’는 조 시장의 입장은 무책임한 것”이라며 “시장이라면, 또 시 공무원이라면 시민이 겪어야 할 고통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주 아웃렛의 경우 명품과 국내 브랜드가 가세하면서 여주지역 상권은 고사상태”라며 “이천 아웃렛에도 명품과 국내브랜드가 대거 들어오면 (상권붕괴는)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업자 측이 910억원을 투자했고 앞으로도 수천억원을 투자한다는데, 그렇게 투자여력이 많은데도 왜 돈이 되는 핵심 시설인 ‘패션아웃렛’ 부지를 외부에 파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업자가 자금이 딸리니까 돈이 되는 핵심시설을 대기업에 웃돈 얹어 팔고 거기서 번 돈으로 나머지 물류단지를 짓는 것”이라며 “이천시청은 땅장사 의혹투성이의 업자를 도와준 꼴”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특히 패션물류측이 지금껏 토목공사비 등에 지출했다는 910억원에 대한 사용 내역을 밝혀야 한다고 이천시에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상인회 등이 이천시에 제출한 탄원서와 호소문에 대해 시는 지난 13일 ‘단지 조성 단가 및 투자금액을 확인키 위한 시일이 소요돼 부득이 답변이 지연된다’고 상인회 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동민 기자 (coa007@hanmail.net)
이천저널  icjn@par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