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미란다호텔에서는 이천청년회의소 이취임식 및 전역식이 열렸다. 이날 미란다호텔은 축하객들의 방문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행사장 한 쪽에 있는 특이한 화환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바로 이천을 대표하는 임금님표이천쌀로 만들어진 쌀화환이었다.

쌀화환은 쌀포대 위에 화환을 만든 것으로, 화환 속 쌀을 결식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 등 소외계층에게 지원하는 것이라고 한다.

쌀 화환을 받은 윤광원 취임회장은 “화환은 행사가 끝나면 어차피 버리지 않느냐”며 “쌀화환을 받아 색달랐다”며 쌀화환을 통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설명에 흐뭇한 표정이다.

행사장을 찾은 한 손님도 “쌀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고, 또 쓰레기를 줄여 친환경적인 아이템이 참신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18일 이천청년회의소 신임 회장단은 화재로 거리로 나앉았다가 주위의 도움으로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박 씨 부부를 찾았다. 그리고 쌀화환으로 들어온 임금님표 이천쌀 160㎏을 전달했다.

윤광원 회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36년의 역사를 이어 온 이천청년회의소가 새로운 회장단을 구성하면서 이렇게 ‘사랑의 쌀’을 전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천쌀 소비촉진과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문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쌀화환을 판매하는 곳은 경조쌀보내기운동으로 쌀화환을 판매하고 유통하는 회사인 ‘행복 나누米’ 이천 쌀화환(대표 윤종식)이다. 행복 나누米 이천쌀화환은 임금님표 이천쌀로 만든 쌀화환을 판매하고, 판매한 쌀 중 일부를 기부 받아 소외계층에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윤종식 대표는 “지금까지는 행사가 끝나면 화환을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쌀화환은 쌀농가도 살리고 기부문화도 확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조화와 함께 보내는 쌀 20kg은 166명의 결식아동이 한 끼를 먹을 수 있고, 결식아동 한 명이 두 달간 먹을 수 있는 양”이라며 “행복 나누米 운동은 축하와 조의를 표하는 경조화에 우리 농민을 돕고 결식아동을 돕는 의미까지 담고 있다”고 거듭 강조한다.

쌀화환은 보통 3단 형태로, 가장 아래에 쌀포대를 얹고 상단에 화환을 올렸다. 꽃을 포함한 것은 화훼농가의 입장을 감안한 것이라고 윤 대표는 설명했다.

10만원짜리 쌀화환에는 쌀 20㎏ 한 포대가 담겨있고, 종류는 10만원에서 20만원까지 다양하다. 또 주문방식은 일반 화환 주문과 동일하다. 윤 대표는 관내 기존 꽃배달 업체들과 쌀화환 계약을 맺어 원할한 유통망을 갖출 계획이라고 한다. 쌀화환으로 화환문화가 보다 생산적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본다.

양동민 기자 (coa007@hanmail.net)

문의 이천쌀화환 011-327-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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