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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공공성 회복을 위하여

오 흥 재 이천YMCA 이사장 상지대학교 겸임교수 이천저널l승인201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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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공공성이란 사회가 아동과 청소년들을 좋은 환경 속에서 평등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며 교육권이 형평성 있고 차별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들이 원하는 욕구가 충족되는 방향으로 실현되어야 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처한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오늘날의 모든 교육은 대학입시로 승패가 좌우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서열화와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심화되고 있고, 또한 우리사회는 교육영역에서 돌이킬 수 없는 양극화 문제로 이어져 부모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에 따라 사교육비의 수준이 달라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수능성적이나 대학입시의 결과에도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교육의 공공성에 대한 오해 때문에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어릴 적부터 오직 좋은 대학 진학을 목표로 자신의 모든 시간과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 부으며 학교와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를 강요당하고 자라왔으며 또한 학교는 청소년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야 유능한 학교로 평가받는 것이 지금 우리가 처한 부인할 수 없는 열악한 교육현장인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이미 오래전부터 교육의 제도와 내용 그리고 운영과 평가에서 공공성의 확대라는 가치는 사라지고 입시경쟁에서의 승리만이 유일한 목표가 되었으며, 이 또한 현실로 받아들여진 사회교육의 철학이 문제인 것만은 분명하다. 더구나 현재 우리 교육제도 내에서 입시교육을 부추기는 정책이나 프로그램이 아직도 버젓이 살아 있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사실이며 문제는 그 정책들이 갈수록 더 강화되고 심화되고 있다는 데에 더 큰 문제점들이 있는 것이다.

이런 식의 교육비전은 아동과 청소년들에게는 현재도 없을뿐더러 미래도 기약할 수가 없다. 기성세대가 짜 맞추어놓은 각박한 미래만 있을 뿐이며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그 미래를 위해 ‘어느 정도’ 희생해야 하는 당연한 수순만 밟는 것이 아닌가 싶을 뿐이다. 지금까지 기성세대는 교육에서 청소년과 아동들이 접하는 어떤 환경적인 요소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성적 및 입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에만 치중하고 그것을 바라보고만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교육적으로도 의미 있는 전인교육을 위한 방과 후의 프로그램도 거의 도외시해 왔던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 아니었던가. 이 모든 것은 학교와 학부모들의 책임이라기보다 우리 사회가 공공연히 묵인하고 부추겨 왔던 것이기에 각성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의 진정한 교육의 공공성은 각 학교별로 전인적인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무료로 실시할 수 있도록 지침과 프로그램, 강사 풀을 제공해야 하며 청소년들의 체육 특기나 예술적 감수성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과 사회의 성숙한 분위기가 기초가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교육의 공공성은 무조건적인 진학보다 청소년 스스로가 자기 경쟁과 서열화를 조장하는 학습 환경에 대해 일종의 경각심을 가지도록 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아울러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학부모들이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또한 공교육의 공공성을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우선적인 도리일 것이다.

교육이 인간으로서 삶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사람의 가치까지 서열화하거나 신분상승의 수단으로 변질되면 우리 사회의 교육은 영원히 그 본질적인 기능을 못하게 될 것이다. 교육을 상품으로 만들고 학부모와 학생은 그 수요자로, 교사와 학교는 공급자로 인식되어 있는 오늘의 교육현실에서 빨리 벗어나 청소년들이 개인이 아닌 사회적 구성원으로서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행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관심 또한 기울여주어야만 한다.

끝으로 앞으로의 교육의 공공성은 개인이 가진 사회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을 이용하여 경쟁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희망과 주도면밀한 청사진을 가지고 청소년들이 자기 삶을 개척하는데 가치와 의미가 있다는 것을 확고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는 데에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천저널  icjn@par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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