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이천시근로자종합복지관 공동 사용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그러자 중간에 끼어있는 이천시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는 근로자종합복지관(부발읍 소재)의 운영을 한국노총 지역지부에 위탁한 반면, 민주노총 지역지부는 종합운동장 한 켠에 마련해 줬다.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민주노총과 이천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민주노총은 ‘근로자 종합복지관 공동사용’에 관한 2011년 ‘민주노총 사무실 지원 요청’ 공문을 시에 제출했다.

민주노총은 “현재 민주노총 사무실은 종합운동장 2층(60평 규모)에 위치하고 있어, 조합원과 노동상담센터로부터 접근성이 떨어진다. 반면 한국노총은 근로복지관 건물에 냉난방이 완비된 현대식 건물”이라며, “이는 판잣집과 호텔로 비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근로자 종합복지관 사업운영 상 강의실 및 실습실도 현재 부족하다”며 ‘공동사용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 다.

또 민주노총은 예산 지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한국노총은 1억 3100만원과 사회단체보조금 2천만원이 지원되는 반면, 민주노총은 보조금 3백만원이 고작”이라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노총 김한민 사무차장은 “이천시는 민주노총을 홀대하고 있다”며 “근로복지관은 이천시에서 노동을 하는 단체나 개인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이천시민의 공공의 건물”이라고 시의 조속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인정된다. 하지만 시내에 공공시설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민노총이 요구한 근로복지관 공동사용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양대노총 지역지부의 조합원수는 한국노총 1만4천여명, 민주노총은 1600여명에 달한다.

양동민 기자 (coa007@hanmail.net)
양동민 기자  coa007@2000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