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지역 추곡수매가격이 결정됐다.

농협은 2010년산 임금님표 이천쌀 조곡 40㎏당 5만5500원(특등)에 수매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수매가인 6만 1000원보다 5500원 하락한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1등급의 비율이 높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일조량 부족 및 도복으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아 2~3등급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이에 농민들의 피부로 와 닿는 수매가는 5만 3000원대로 내다보인다.

이천 지역 수매가는 2008년 조곡 40㎏당 6만 9000원, 2009년 6만 1000원, 2010년 5만 5500원 등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조곡 4만 7000여톤을 수매했지만 올해는 생산량이 20%나 줄어든 3만7500여톤 정도를 수매할 전망이다. 이에 농협 측은 수매등급은 총 6개 등급인데, 하위 4등과 등외 조곡의 가격을 5만1500원에서 4만 8500원의 3000원으로 차이로 수매해 ‘작황이 좋지 않은 조곡도 최대한 전량 수매하겠다’는 조합장들의 의지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2009년산 재고쌀 부담에 따른 시장유통가격이 덤핑 판매되고 있는 문제점도 감안해 최저출하가격도 결정해 최소한 농가와 농협의 피해를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농협 관계자는 “공급과잉에 따른 쌀대란과 더불어 올해 작황이 좋지 않아 농가의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며 “농협도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전량 수매를 하고 유통가격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동민 기자 (coa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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