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출신이지만 이천농고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분이셨어요.”

이기수 전 여주군수의 ‘옥중 편지’가 지역사회에 회자되고 있다.

이천제일고 19회 졸업생인 이 전 군수는 지난 3일 열린 이 학교 총동문체육대회에 ‘동문발전을 축하한다’는 내용이 담긴 축전과 함께 편지를 적어 보냈다.

이 축전에 대한 내용은 이날 개회식에서 사회자의 낭독으로 인해 동문들에게 전파됐다. 그러자 당시 몇몇 참석자들은 눈시울까지 붉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모교에 대한 진심어린 그의 ‘축하의 글’이 동문회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서다. 긴 문장이 수록된 편지는 읽혀지지 않았지만 그 편지 역시 옥중에서 자신이 직접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군수는 현재 수원구치소에서 구속수감 중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공천헌금 2억원을 건네려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구속기소 된 그는 지난달 3일 서울고등법원 형사6부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 전 군수의 한 지인은 “그는 공직시절 이천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분”이라며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부디 건강한 모습으로 내년 행사엔 꼭 참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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