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문화축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벌써부터 추진위원들 간에 의견충돌이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쌀문화축제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농업기술센터 연규철 팀장의 진행상황 보고가 끝나자 조병돈 이천시장을 비롯한 추진위원들의 문의와 항의가 빗발쳤다.

작년 제11회 쌀문화축제에서 햅쌀장터가 도로변에 위치하게 됨으로써 교통체증과 사고위험 등 다양한 문제점이 있었음에도 불구, 올해도 햅쌀장터의 위치를 도로변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교통체증과 사고위험에 대한 대책으로 농업기술센터가 제시한 것은 셔틀버스를 도로변이 아닌 대형주차장에 정차하도록 하겠다는 것과 차량을 철저히 통제하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위원들은 “작년에도 차량통제를 하려 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셔틀버스의 정차 위치를 바꾸는 것으로 교통체증을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햅쌀장터의 공간배치를 다시 하거나 또 다른 대책의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농업기술센터 측에서는 “작년 교통체증의 주된 원인은 셔틀버스가 도로변에 정차한 것에 있었다. 때문에 대형주차장에 셔틀버스가 정차하게 된다면 교통체증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며, 더불어 “이번에는 차량통제를 더욱 확실하게 할 테니 금년에는 이대로 진행하고 내년부터 바꾸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이었다.

결국 햅쌀장터 위치에 대한 공방은 회의가 끝날 때까지 해결이 되지 않았다.

조병돈 이천시장이 “햅쌀장터 위치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토해본 후 다시 보고하라”고 말한 것으로 회의는 마무리됐다. 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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