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에서 시 직영으로 변경한 ‘자원봉사센터’가 안일하게 운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5일 자원봉사센터와 자원봉사자들에 따르면 지난 5월 ‘도내 29위, 최하위 성적표’를 받았다. 시와 센터 그리고 봉사단체협의회는 사태파악에 나섰고 경기도와 정부 부처에 항의와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센터 관계자는 “도에서 센터 전반의 사업 평가가 아닌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시간 총계’를 가지고 평가한 것”이라며 “이는 센터가 우선 시스템 변경에 따른 시간 입력이 누락된 것과 관내 시설에서의 봉사시간이 제대로 파악되지 못해 발생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센터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봉사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은 최하위 성적이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A씨는 “2006년 말 이천시가 센터 운영을 민간주도에서 직영으로 전환했지만, 지금껏 예산을 ‘민간경상보조금’으로 편성해 지원하고 있다”며 또한 “운영비를 ‘보조금’으로 세워 놓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또 봉사단체 소속 B씨는 “과거 민간위탁 센터와 봉사단체협의회는 밀접한 관계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다양한 사업과 성과를 이뤄왔다”며 “하지만 직영 체제 이후 센터와 협의회의 관계는 소홀해져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한다는 명목으로 민간 주도에서 시 직영으로 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자원봉사활동의 순수성과 원활한 활동을 막는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센터 관계자는 “센터는 직영 전환 후 예산 대비 더욱 열심히 일해 왔다. 단체협의회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최선을 다해 일해 온 자원봉사활동에 찬물을 끼얹는 식의 질타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직영체제에서 보조금 지원은 예산과 조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양동민 기자 (coa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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