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른바 ‘일진회’들의 소행이었다. 사건은 지난 18일 오후 증포동 인근 H아파트 뒤에서 일어났다.
모 중학교 일진회 학생들이 ‘물갈이’라 하여 자신들의 동기인 A군을 각목과 주먹으로 집단 폭행했다. 이로 인해 A군은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병원신세를 지게 됐다. 여기에서 ‘물갈이’란 ‘버릇없이 구는 동기나 후배를 폭행하는 것’을 말한다.
집단 폭행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일진회 학생들은 지난 21일 2차 폭행을 모의했다. 이들은 증포동 인근의 W아파트 뒤에서 동기인 B군과 C군을 폭행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못했던 일진회 학생들은 23일 개학식에서 또 다시 B군을 폭행하려 했다. 다행히도 이 소식을 미리 전해들은 B군은 개학식에 학교를 가지 않았고, 일진회 학생들은 허탕을 친 셈이 됐다.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당시 일진회 소속 학생들은 피해학생과 학부모에게 ‘계속 버릇없이 굴면 고등학교까지 따라가서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청소년 문제다. 지금 청소년들은 청소년 보호법, 관계 기관의 미적지근한 대응의 사각지대에 서 있다.
그 사각지대에서 청소년들은 절도, 폭행을 시작으로 각종 범죄를 저지른다. 그런 과정을 하나둘 겪으면서 양심이 무뎌져 더 이상 가책을 느끼지 않게 된다.
청소년들이 오염되고 있다. 왜곡된 대중문화가, 그리고 왜곡된 서클 문화가 청소년들을 오염시키고 있다. 가해 청소년들에 대한 사회의 안일한 대응 역시 청소년들을 오염시키고 있다. 이것은 비단 이천뿐만이 아니다.
오염된 청소년들을 정화시킬 정화조가 필요하다. 까맣게 얼룩진 청소년들의 마음을 새하얗게 씻어줄 깨끗한 물이 필요하다.
청소년들을 정화해줄 수 있는 것은 그들에 대한 올바른 처벌이 시급하다. 더 이상 어르고 달래고 타이르는 것으로는 그들을 정화시킬 수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들을 망칠 수도 있는 일이다. 청소년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자신이 저지른 행위가 정말 심각한 일이라는 것을 인식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청소년들은 점점 활개를 치고 다닐 것이다. 그리고 점점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놓이게 될 것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을 이대로 둬서는 절대 안 된다. 점점 악의 나락으로 빠져가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을 구출하기 위해서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나아가서는 나라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해보자.
우리 이천에서,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에서 청소년 범죄가 발생하지 않는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천저널 icjn@par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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